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 사진=이동훈 기자
강수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영화제의 얼굴은 뭐니뭐니해도 영화라며 자신은 상궁일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 7일째에 접어든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개최 자체가 불투명했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정관개정, 민간이사장체제 개편과 한국영화계 보이콧 소동을 겪는 와중에 묵묵히 영화제를 이끌어 온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이런저런 말을 들을 수도 있고 하지만 영화제에서 영화만큼은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행사 부대행사도 대폭 축소됐고, 다 못할 수도 있을 것이고 심지어 개막식을 못하게 되더라도 영화는 포기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한국영화 프로그래밍이 어려운 와중이었지만 '아시아 영화의 발굴과 지원, 교육, 비전'이라는 부산영화제의 기조는 단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그런 마음으로 준비했지만, 그 와중에도 그것조차 못할까봐 걱정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쪽 부문은 실제로 예년에 비해 초청 규모도 전혀 줄지 않았다. 프로그래머들이 정말 열심히 헌신적으로 해줬다"고 공을 돌리며 "다행스럽고 또 감사하게도 올해 아시아 신진 작가들이 많이 발굴됐다. 게스트들이 그런 이야기를 해 줄때면 '애쓴 보람이 있구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강 집행위원장은 "나는 영화제의 얼굴이 아니다. 영화제의 얼굴은 영화이고 나는 영화제 상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일 개막한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69개국 30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 작품들은 부산지역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해운대 등 5개 극장 34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가 9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7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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