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난곡동에 유기된 영아들을 위한 보호시설인 ‘주사랑 공동체’를 설립하고 이들을 직접 키우며 헌신하고 있는 이종락 목사가 하와이를 방문했다.
이종락 목사의 사역은 한국 내에서 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목사의 사역은 지난 2011년 LA 타임스에 소개됐으며 이를 본 USC 영화학과 학생들이 3년간의 제작기간 끝에 다큐멘터리 ‘드롭 박스’를 완성됐다. 다큐멘터리 ‘드롭 박스(The Drop Box)’는 현재 유투브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한편 다큐멘터리 ‘드롭 박스’ 제작팀은 웹사이트(thedropboxfilm.com)를 통해 기부금을 받고 있으며 영화를 상영할 교회들을 모집하고 있다. 베이비 박스의 역사는 중세시대로 거슬러 올라 간다. 중세시대나 지금의 한국사회나 별로 변한 것이 없는 듯 하다. 미혼모, 싱글 맘들에 대한 편견과 고달픈 삶의 현실은 별로 변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경제발전을 이룩했음에도, 한국의 싱글맘, 미혼모에 대한 인권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미혼모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공중화장실, 지하철 역 혹은 산속에 아기를 버린다. 그러나 최근에는 주사랑 교회 공동체에서 운영하는 ‘베이비 박스’를 아는 미혼모들은 베이비 룸을 찾고 있다. <드롭박스> 다큐멘터리가 2015년 3월에 개봉된 이후, 이 단체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다. 국내 보도를 통해서도 널리 알려져 봉사자와 기부자들도 늘어났다. 하지만 한밤 중에 버림받은 갓난 아기들의 수도 함께 증가했다. 이곳은 한달 평균 20~25명의 갓난 아기를 받는다고 말한다.
2009년 겨울 설치된 베이비 박스 센터는 애초 장애인 공동체가 운영을 시작했다. 미혼모와 신생아들을 위한 피난처를 제공하기 위해 베이비 박스를 설치한 것이 이종락 목사의 베이비 박스 사역 시작이었다고 회고한다. 현재 베이비 박스는 미혼모 자립도 돕고 있다. 미혼모가 자립할 때까지 아이들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위탁해 양육하기도 하고 미혼모가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도 해 준다. 이들은 특별 입양법을 준수해 활동하려고 노력하지만, 정부는 베이비 박스 센터를 불법단체라 간주하고 있다. 영아유기를 조장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 박스 센터는 ‘드롭 박스’가 필요 없는 그날이 오길 기다리며, 버려진 신생아들을 받아주고 있다. 이종락 목사는 지난 주 하와이를 방문해 아이에아연합감리교회, 비젼교회, 에덴장로교회 등에서 집회를 갖고 이 같은 사실을 전하고 하와이 동포들도 버려지는 한국의 신생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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