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 선을 하회하고 있지만, 미국 텍사스주(州)에서는 때아닌 '오일 버블'이 발생하고 있다.
텍사스와 뉴멕시코 사이에 걸친 유전지대인 퍼미언 분지(Permian Basin)의 땅값이 급등하면서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했다.
몇 주 전 체결된 이 일대 유전지대 토지 이용계약에 따르면 한 업체는 시추용 임차를 하면서 4천47㎡(1 에이커)당 4만 달러(약 4천588만원)를 지불했다.
이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던 2014년 당시 가격의 8배에 달하는 액수다.
텍사스 미드랜드의 유전지대 중개인인 그렉 위트는 2014년까지만 하더라도 퍼미언 분지의 시추권은 1에이커당 5천 달러 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위트는 "이는 통상 수준을 훌쩍 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SM에너지가 1에이커당 4만2천600 달러, RSP는 에이커당 4만5천600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가스데이터 조사업체인 '1데릭'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금까지 퍼미언 분지의 토지거래 규모는 총 170억 달러로, 전년도 70억 달러보다 2.5배 늘었다.
5월 이후로 이 지역 시추공 수도 78개에서 212개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텍사스 원유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급등세를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퍼미언 분지는 과거 1980년대 초와 2008년, 2014년에도 가격이 급등했다가 폭락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페트로스미스 제조업의 케니 프리먼 판매부사장은 "가격이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점진적인 상승세가 필요한데 갑자기 가격이 뛰어올라서 한 달에 시추공이 서른 개씩 늘어난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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