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총영사관이 볼티모어에서 발생한 한인 피살사건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4일 본보가 현재 미국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이해민 양 살인사건 재심’과 관련해 총영사관에 문의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당시 이해민 양의 국적에 대해 문의하자 총영사관의 담당자는 이 사건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태도를 보였다. 이 담당자는 “전임자로부터 사건에 대해 전달받은 내용이 없고 17년 전 사건이라 알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총영사관이 볼티모어에서 피살된 한인사건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2014년 4월 볼티모어에서 피살된 한인 청년 구문회 씨 사건에 대해서도 지난 8월 경찰 브리핑이 있은 후에나 사건 파악에 나서며 피해자 부모 등을 접촉하는 등 늑장 대응을 보였다. 이해민 양과 구문회 씨는 한국 국적자로 외교부가 보호의 의무를 지닌 재외국민이다.
이해민 양 사건은 지난 2014년 팟캐스트 ‘시리얼’이 유죄판결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 미국에 반향을 불러일으킨 유명한 사건으로 현재 재심이 진행 중이다. 구문회 씨 사건은 2014년 사건발생 당시 지역 언론들은 물론 한인 언론들도 보도한 사건이다.
볼티모어의 한 한인은 “총영사관이 언론에 보도된 사건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한다는 것은 총영사관의 재외국민 범죄 피해 파악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들게 한다”며 “미국인이 다 아는 해민이 사건을 모른다는 것은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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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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