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선이 예측불허의 혼전으로 빠져들고 있다.‘ 첫 여성 대통령’을 목전에 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억만장자 아웃사이더’ 공화당도널드 트럼프의 치열한 혈투에도승패의 윤곽을 가리지 못한 채 이제 공은 표밭으로 넘겨졌다.
다음 주 화요일, 11월8일 유권자들의 선택만이 남았다. 미국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가려는두 후보 중에서 제45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역사적 책임이 주어진 것이다.
2012년 대선의 투표참여자는 유자격 유권자의 58%에 머물렀다. 미국의 투표율은 대체로 낮다. 유권자등록이라는 절차가 주요원인이다. 등록제가 생기기전 미국의 투표율은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지금은 많이 간소화되었지만 원래 유권자등록법은 가난하고 무식한 마이너리티를 선거에서 소외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였다. 등록법 시행 이후 흑인과 빈민층 많은 남부의 투표율은 70%에서 19%로 폭락했었다.
지난 대선의 투표참여자 성향을 분석한 뉴욕타임스는 “투표율은 소득과 학력에 비례한다”고 보도했다. 아직도 여전히 투표율은 소수계보다 백인이, 민주당보다 공화당이 높다.
금년 유권자들을 등 돌리게 하는요인은 두 대선 후보의 이례적으로 높은 비호감도다. 자질 부족·저급한 막말의 반이민 선동가 트럼프와 이메일스캔들에서 헤어나지 못해 신뢰하기 힘든 클린턴, 둘 다 지지하기 힘들다 해도 신중히 판단하여 차악이라도 ‘선택’은 해야 한다.
나 하나쯤 투표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 말기 바란다. 투표를 안 하면 나와 우리는 이 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아직 견고하게 뿌리내리지 못한 이민자들에게 투표는 보이스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먹고살기 바빠서” 투표를 안 한다면 앞으로 더 먹고 살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우리의 일상을 좌우하는 정책은 투표율 높은 부유층을 위한 방향으로 정해질 것이다.
2016년 대선은 공공연하게 친이민과 반이민으로 표밭이 갈라져 맞서고 있는 중대한 선거다. ‘반이민’이 미국의 주류로 정착하게 허용해서는 안 된다. 모든 이민유권자들에겐 기권할 여유가 없다. 꼭 투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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