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랜드 주민들, 트럼프 당선된 대선 결과 반응
▶ 호건 주지사도 축하 성명서 발표
유권자 다수가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한 메릴랜드에서는 예상을 뒤엎은 반전의 결과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볼티모어 선은 9일 보도를 통해 볼티모어시 시민 대다수가 트럼프 당선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시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한인 사업주들은 손님들이 ‘미쳤다’, ‘트럼프가 미국을 망칠 것이다’라는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미국인들은 ‘결과에 승복하고 이제는 응원해 줘야 할 타이밍’이라는 침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워드 카운티의 한 노인은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변화는 필요했으니까 트럼프가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던 메릴랜드 주정부도 대선 결과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9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정부는 메릴랜드를 위해 트럼프 정부와 함께 일할 것이라며 정당을 지지한 유권자들에게도 분열을 초래하는 정치를 뒤로하고 모두가 미국을 위한 최선의 방법에 초점을 맞추자고 제안했다.
메릴랜드 주정부 한 관계자는 “주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트럼프가 당선 가능성은 낮게 점치고 있었던 터라 주 공무원들이 모두 놀라워하고 있다. 하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며 메릴랜드를 위한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득표율이 60%를 넘은 하포드 카운티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하포드 카운티 공화당 캠프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소망하던 결과이다. 승리를 축하하자”고 말했다.
한인사회에서도 트럼프 당선을 두고 희비가 엇갈렸다.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세금 부담이 컸던 한인 사업주들은 트럼프 당선으로 세금이나 오바마 케어 등에서 좀 숨통이 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보였다. 하지만 오바마 행정명령 수혜자로 워킹 퍼밋을 받아 일하고 있는 한인들은 트럼프의 이민정책으로 미국에서 더 이상 일하지 못하게 될까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기봉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 회장은 “회원들이 대선결과가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보다는 한국과 관계가 더 걱정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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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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