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지켜가면서 시장과 트렌드에 맞춰야죠.”
온라인 식재료 배달(Meal Kit Service)업체인 ‘셰프드(chef'd)’를 통해 고추장과 된장 등 한국 양념과 식재료들이 가정으로 배달된다. 바로 안젤로 소사(사진) 셰프가 개발한 퓨전 메뉴를 통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11일 ‘K-푸드 페어’의 개막 이벤트로 뉴욕타임스 본사 더 타임스 센터에서 개최한 '2016년 ‘밀 킷 서비스(Meal Kit service)’와 함께 하는 K-푸드 페어(K-Food Fair)’에서 그는 ‘단지’의 후니 김 셰프와 좌담회를 진행하며 한식 재료를 이용한 자신의 퓨전 요리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가 셰프드를 통해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메뉴들에 대한 시식행사도 이어졌다.
그는 “이탈리아계인 외할머니를 통해 이탈리안 전통 수프를 먹고 자랐는데 여기에 매운 맛으로 고추장이 들어가면 정말 딱 맞겠다는 생각에 고추장 토마토 수프를 생각하게 됐다”며 “아시안 음식 특히 한식의 맛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에게도 그 입맛에 맞도록 변화를 시도해 가며 접근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아버지와 이탈리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과는 그다지 친숙한 끈이 연결돼 있지 않지만 지난 2011년 비빔밥 버거로 단숨에 유명세를 탔다. 웹사이트 '이터닷컴(www.eater.com)'이 주최한 '전미 햄버거 대회'에서 비빔밥 재료를 활용하고 계란 프라이를 얹은 ‘비빔밥 버거’로 1등을 차지한 것. 이후 한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한 그는 지금도 종종 맨하탄의 ‘단지’와 ‘한잔’에서 한식을 즐기는 퓨전 한식 전문가다.
그는 한국 식품이 미국 시장에 폭넓게 정착하기 위해 퓨전에 대한 포용과 함께 전통의 맛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가정에서도 한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단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지켜온 한국 식품의 맛과 전통을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또한 식품이 현지인에게 다가가기 쉽도록 포장과 라벨링을 어떻게 개발해 나가느냐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이를 어떻게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지, 포장을 통해 먼저 배우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셰프드를 통해 그가 된장과 고추장, 간장 등 한국식 양념을 이용해 개발한 비빔밥 타코, 고추장 토마토수프 등이 판매된다. 한편 그는 브라보채널의 리얼리티 요리 서바이벌 쇼 '톱 셰프(Top Chef)'에 출연했으며 '장 조지' '스파이스 마켓'을 거쳤으며, 자신의 레스토랑 소셜이츠를 운영했다.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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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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