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고율의 징벌적 관세부과 등 대중 강공책을 펼치고, 이민 규제를 강화하는 등 규제 강화에 기울면 미국 경제가 대규모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반짝 상승하는데 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여기에 연준까지 매파적 기조로 기울 경우, 자칫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고 월가가 경고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은 월가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소속의 경제학자인 알렉 필립스와 스벤 야리 스텐 팀이 작성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3가지 시나리오'를 적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나리오는 공약 이행 정도에 따라 3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했다. 우선 트럼프가 감세, 인프라 투자 등 재정 지출을 늘리고, 이민•무역 규제도 강화하는 등 공약을 전면 이행하는 경우다. 2번째는 규제강화 공약은 이행하지 않고, 경기 부양책만 집행하는 경우다. 3번째 시나리오는 규제도 강화하고 연준까지 매파적으로 기우는 사례(adverse scenario)다.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동반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 발발은 이 가운데 3번째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이끌어낸 결론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비단 골드만삭스 뿐만은 아니다. HSBC의 케빈 로건 이코노미스트도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을 모두 실행에 옮긴다면 경제성장율은 단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지만,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이민노동자들은 줄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힌편 앞서 지난 10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와 재정 확대 등 트럼프의 공약에서 비롯된 ‘트럼플레이션 리스크’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한 바있다. 트럼플레이션이란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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