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6.6% 이어 지난달에도 6.2% 감소
지난달 롱비치 항만의 물동량이 또다시 감소했다. 8월 말 파산보호를 신청한 뒤 정상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한진해운의 부진 탓이다.
16일 롱비치항에 따르면 10월 이곳의 물동량은 총 58만1,808TEU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 10월에 비해 6.2% 줄었다.
수입은 3.7% 감소한 29만6,711 TEU, 수출은 1.2% 줄어든 12만6,770TEU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의 물동량은 최근 8년래 최대 규모로 상대적으로 올해 10월의 실적이 초라하게 보여졌다.
심각한 문제는 빈 컨테이너의 이동량 급감으로 지난달 13.8% 줄어든 15만8,327TEU에 불과했고 아직도 롱비치항에는 한진해운이 정상 운항하며 이동시켰어야 할 수천개의 빈 컨테이너가 남겨진 상태다. 특히 이달 초 에미리츠 해운이 아시아 지역으로 6,000여개의 빈 컨테이너를 이동시켰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은 세계 7대 해운사로 특히 롱비치항에 전용 터미널을 보유하며 항만 전체 물동량의 12.3%를 차지했지만 파산과 동시에 롱비치항에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 9월 롱비치항의 물동량은 16.6% 급감했고 지난달에도 6.2%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의 누적 물동량도 전체 569만1,934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가 줄었고 이 중 특히 빈 컨테이너 규모는 10.3%가 급감한 150만900TEU에 그쳤다. 수출은 128만5,668TEU로 0.9% 소폭 늘었지만 수입은 290만366TEU로 4% 줄면서 전반적인 감소세를 이끌었다.
롱비치항과 반대로 지난달 16% 물동량 증가라는 호실적을 발표한 LA항의 필립 샌필드 대변인은 “롱비치항에서 LA항으로 회항한 컨테이너선들의 영향으로 LA항이 지난달 사상 최대 물동량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롱비치항은 미국의 태평양 무역 주요 관문 중 하나로 175개 해운사가 참여해 전세계 217개 주요 항만과 연결해 연간 1,800억달러 규모를 거래하고 있으며 남가주 고용시장 등 경제 전반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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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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