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획-한인상권 지도가 바뀌고 있다(5) 퀸즈 리틀넥·LI 그레잇넥

리틀넥과 그레잇넥에 한인 업소 79개가 몰려, 한인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
퀸즈 리틀넥과 롱아일랜드 그레잇넥은 한인 뿐 아니라 중국계 인구가 늘면서 팽창하고 있는 상권이다. 하지만 인근 주택가의 교육열과 소득 수준이 높은 점이 반영되면서 학원과 병원 등 전문직 사무실과 교육 관련 업종이 집중돼 있다. 노던 블러버드를 따라 리틀넥을 거쳐 그레잇넥의 제이슨 애비뉴까지, 그레잇넥 로드를 따라 이스트 밀 드라이브까지 약 10블럭에 이르는 이 지역에는 280개의 업소들이 몰려 있다.
■한인 업소수의 20%는 학원.
전체 업소수는 리틀넥 159개, 그레잇넥 121개로 총 280곳에 이른다. 이중 한인 업소수는 리틀넥 49개, 그레잇넥은 30개으로 총 79곳. 가장 많은 한인 업종은 학원이다. 태권도와 검도 학원, 미술학원, 애프터 스쿨 등 총 17곳이 몰려 있다.
예스 아이 트리 아카데미의 한 관계자는 “3년 전에 이 곳에 문을 열었는데 이미 인근에 중국계 대형 학원과 스킨케어 샵, 치과, 제과점 등이 자리잡고 있었다”며 "중국인 거주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들에게 필요한 중국계 학원과 업소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학원의 뒤를 잇는 업종은 의료 분야다. 치과 4곳을 포함, 약국과 통증병원, 내과 등 의료 업종은 10곳에 이른다. 제과점과 커피숍 등도 7곳이다. 베이글 업소 세곳과 한국식 제과점인 고려당과 케잌하우스 윈 등 한인 및 타민족 대상 업소들이 골고루 포함돼 있다는 것이 다른 한인 상권과 차별화된다.
■공급도 수요도 다민족
한인과 이태리, 그리스, 터키 등이 주도하던 이 지역은 하나 둘씩 늘어나던 중국계 업소들이 가세하면서 변화가 빠르게 일고 있다. 중국계 주민들이 그레잇넥에 몰려들면서 이들을 위한 식당, 연회장, 학원, 화원, 스파 등이 늘고 있는 것.
또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민족에 관계없이 다양한 업소를 이용하면서 업주들이 다민족 고객을 잡기 위해 적극적이다. 스테이트 팜과 커터스 라이팅 등 비한인 업소들 앞에는 ‘환영합니다’, ‘한국말로 안내해드립니다’라는 안내판이 붙어있는가 하면, 중국계 학원에는 한글로 학원 이름이 적혀 있으며, 한 이태리계 치과에는 한글로 ‘치과’라고 사인이 붙어 있는 것을 흔하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영복 골든 브릿지 부동산 사장은 “10년 전만 해도 찾아보기 힘들던 중국 상권이 3년 전을 기점으로 갑자기 증가하면서 민족 구성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공급이나 수요면에서 민족별로 상권을 구분짓지 않고, 다양한 방식으로 마케팅이 필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 기존 상권은 답보 상태지만, 중국계 상권은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화는 아직도 진행 중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지역은 한인 소유 상용 건물 또는 샤핑몰이 16개에 이른다. 렌트는 노던 블러버드 기준으로 스퀘어피트당 1층은 40-45달러, 2층은 30-33달러 수준이다. 렌트는 건물내에 주차 공간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한인 건물주의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한인 업소들이 늘어날 가능성은 높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빈 상가의 수가 10개 이상으로 업종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 지역의 상권의 소비자들이 대부분 이 지역 주민이라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지금은 상권이 특정 업종에 몰려 있는데, 건축 설계 등 새로운 업종의 진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은 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업종과 겹치지만 않는다면 사업을 운영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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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임상양 견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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