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상 가능성 고조·트럼프 경기부양책 기대감
▶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고공행진’반면 금값‘뚝’
다음달 연방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 가치가 1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달러 가치 상승을 통한 강한 달러는 미국 기업들의 해외시장경쟁력 악화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미국 경제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지수(DXY)는 17일 100.57까지 올라 장중 기준으로 2003년 4월9일 이후 약13년7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유로, 일본 엔, 영국 파운드,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프랑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환산한 것이다. 달러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달러지수는 지난해 12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준비를 하면서 100.51까지 올랐으나, 이후로는 계속 100 아래를 맴돌았다. 하지만 FRB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 가치도 상승세를 탔다. CME 그룹의 페드 워치에 따르면 16일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다음달 FOMC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90.6%에달한다고 점쳤다.
반면 금과 엔, 위안 가치는 추락하고 있다. 17일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7달러(0.6%)나 떨어지며 온스 당 1,216.9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15일 온스 당 1,211.68달러까지 떨어진 이래 줄곧 1,220달러대를 맴돌고 있다.
이처럼 금값이 며칠째 온스 당 1,200달러 초반에 거래되는 것은 지난 6월 초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는 미국 경제 성장에대한 기대 속에 안전자산인 금이 매력을 잃은 데다가 달러 강세로 달러표시 자산인 금이 상대적으로 비싸보이는 효과를 내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엔화 환율도 17일 달러 당 109.15엔을 기록하며 6월2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엔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다.
유로화와 달러화가 1 대 1 등가를 이루는 패리티(parity) 현상 역시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장중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유로 당 1.0666달러까지 하락했다. 이 환율의 하락은 유로 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피셔 프란시스 트리스 앤 왓츠의 애드넌 아칸트 외환팀장은 “트럼프가 집권하면 (유럽·일본과) 미국의 재정정책이 다른 방향으로 갈것이고 이는 달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달러와 유로화 등가 현상은 아마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화도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17일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15% 올린 달러당 6.8692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2008년 6월 20일 이후로 가장 높은수준이다. 위안화 기준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고시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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