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과 컴퓨터를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대선 유세기간에 미국의 제조업을 되살리고 해외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겠다며 이 같은 공약을 내세웠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 야심 찬 공약을 실현하려면 소비자들은 최신 아이폰을하나 살 때마다 최대 90달러를 더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릿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애플은 현재 아이폰에 장착하는메모리 반도체 칩은 한국에서, 디스플레이는 일본에서 사들이며 조립은 대만 훙하이 정밀공업이나 중국의 페가트론에 맡기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생산하는 아이폰7 32GB제품의 생산자 가격은 224.80달러,소비자 가격은 649달러다.
트럼프의 주장대로 미국에서 아이폰을 만들려면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우선 아이폰 부품을 모두 미국으로 가져온 뒤 미국에서 조립하면 기기 한 대당 생산비용이 30∼40달러가 더 들 것으로 추산된다.
제이슨 데드릭 시라큐스대 교수는이같이 추산하며 이는 노동자의 임금 차이라기보다는 부품을 미국까지 싣고 오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 아예 부품까지 다 만들 경우에는 기기 한 대생 비용이 현재보다 90달러는 더 오른다.
애플이 생산비용 증가분을 모두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소비자 가격은 현행보다 14% 오르게 된다고 데드릭 교수 등은 설명했다.
또 이론적으로는 이처럼 미국에서 아이폰 생산이 가능할지 몰라도 미국에 모든 조립시설을 세우고 아시아 각국에 퍼져 있는 전자기기 부품 생산 체인을 옮겨오는 것은 지극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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