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주 7%‘동반 출근 허용’, 일부 고객·종업원과 마찰도

허스키 잡종견인 보위가 스털링 커뮤니케이션스의 직원 로지 브라운과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컨퍼런스 콜이 지루해지면 브렌트 로벗슨은 사무실 마루바닥을 뒹구는 애견 거츠를 바라본다. 골든 리트리버인 거츠는 로벗슨이 운영하는 코네티컷주 웨스트 하트포드 소재 매니지먼트 컨설팅사인 페이돔의 정규 방문객이다.
오너인 로벗슨뿐 아니라 다른 2명의 직원도 애완견인 푸키와 아리를 일터로 데려온다.
로벗슨은 직원들이 애완동물과 함께 출근하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사무실 분위기를 밝게 하고 직원들의 사기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
로벗슨처럼 애완동물을 직장에 데려오도록 허용하는 스몰비즈니스 오너들의 수가 최근 들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인력관리협회가 얼마 전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전체 고용주의 7%가 일터를 직원들이 기르는 애완동물에 개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력관리협회 서베이는 각 기업의 HR 부서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인사부가 따로 없는 스몰비즈니스는 참여 자체가 봉쇄됐다고 지적했다. 대기업보다 스몰비즈니스가 애완동물의 사무실반입에 호의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서베이 수치는 실제보다 낮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의 앱 개발업체 ‘배저 맵스’의 오너 스티브 벤슨의 애견 폭시는 사무실 분위기를 기막히게 파악한다. 직원들의 스트레스 수위가 위험선을 넘었다 싶으면 어김없이 포메라니언 잡종견 폭시의 재롱잔치가 펼쳐진다.
물론 종업원과 방문객 가운데 사업장이나 사무실에 애완동물이 들어오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개털 앨러지를 앓는 고객은 아예 거래처를 옮겨버리기까지 한다.
특히 음식을 다루는 곳이라면 먼저 법조문을 뒤져 위법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설혹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반드시 건물주나 집주인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사무실의 애완동물에 거부감을 느끼는 직원과 고객을 설득하는 것도 난제다.
비디오광고업체 셀트라의 중역으로 활동하는 로드니 알바레즈는 개가 사람을 물었을 때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것은 물론 방문객들이 겁을 먹지 않도록 애완동물의 버릇을 제대로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셀트라의 직원은 애완견을 데려오기 전 사무실 동료 전원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다행히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4곳의 지사는 전원일치로 찬성의견을 모았지만 보스턴 사무실은 직원 4명 중 한 명이 반대해 부결됐다.
고양이를 데려오는 스태프도 있다. 플로리다주 탬파의 이삿짐센터인 ‘엘리트 무빙 레이버’의 사장 브랜던 스키보렛은 여름 휴가를 가면서 사무실에 그의 고양이를 가져다 놓았다. 그의 일터에는 개가 한 마리 있었지만 둘 사이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스키보렛은 “고양이는 직장 애완동물로 그만”이라며 자신의 고양이가 사무실 곳곳을 돌아다니며 직원들에게 즐거움을 준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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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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