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 연평균 인상폭 13.2% 달해
▶ 본인만 커버 연평균 1,071달러 가족 5,277달러
미국인 절반 이상이 “월 100달러도 감당 못해”
갈수록 치솟는 건강보험료 때문에 한인을 비롯한 중산층·저소득층 근로자들의 재정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건강보험 전문 리서치 업체인 ‘헬스포켓’ (HealthPocket)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의 절반이 넘는 52.5%가 매달 건강보험료로 100달러 이상 지출할 여력이 없다.
월 200달러 이상을 건강보험료로 납부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근로자는 전체의 15.9%, 300달러 이상을 낼 수 있는 근로자는 11%, 400달러 이상을 지출할 수 있는 근로자는 5.5%, 500달러 이상을 낼 수 있는 근로자는 4.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이 발표한 ‘건강혜택 서베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10년 동안 미국인 근로자들의 건강보험료는 연평균 5%씩 인상돼 2015년 말 현재 근로자 본인만 커버되는 플랜의 경우 연평균보험료는 1,071달러, 가족 전체가 커버되는 플랜의 경우 연평균 보험료는5,277달러 수준이다. 고용주 부담은 근로자만 커버되는 플랜이 6,251달러,근로자 및 가족 모두 커버되는 플랜은 1만7,545달러나 된다.
가구소득에 따라 연방정부 보조금을 지원받는 오바마케어에 가입한 근로자들도 보험료가 2017년부터 대폭 인상된다는 소식을 접한 후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일부 가입자들은 나중에 벌금을 내는 한이 있더라도 당장 생계유지를 위해 건강보험을 끊을 태세다.
가주의 경우 평균 보험료 인상폭은 13.2%로 알려졌다.
2년 전 오바마케어에 가입, 지금까지 월 111달러의 보험료를 납부해온 한인여성 김모(40)씨는“ 내년부터 오바마케어 보험료가 월 170~180달러 수준으로 인상된다는 통보를 받고 보험을 계속 들어야할지 고민 중”이라며 “가구소득은 제자리걸음을 면치못하고 있는데 건강보험료는 계속 올라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매달 일정액의 보험료를 내면서도 의료 서비스를 한국에 가서 받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직장인 최모(46)씨는 “회사가 제공하는 HMO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만 주치의가 전문의에게 ‘리퍼’ (refer)를 잘 해주지 않는 등 의료 서비스의 질이 마음이 들지 않아 1년에 한 번씩 한국에 갈 때마다 종합검진을 받고문제가 있으면 치료까지 받는다”고 말했다.
캘코보험 진철희 대표는 “지난 수년간 근로자들의 건강보험료 상승률은 물가 및 소득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어 중산층·저소득층의 생활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본인의 재정·건강상황에 맞는 건강보험 플랜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카이저 패밀리 파운데이션의 건강보험 전문가인 캐런 폴리츠는 “디덕터블이 높거나 의료기관 네트웍 규모가 작은 플랜은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꼼꼼한 리서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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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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