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대출액도 1990년 이후 최고치...대선 후 모기지 신청 13% 급증
미국의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 해 들어 처음으로 4%대를 넘어섰다.
지난 23일 기준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4.03%로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모기지 금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감세와 인프라 부문의 재정지출을 통한 성장률 견인” 발언에 힘입어 대선이 끝난 직후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모기지 신청 건수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24일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14~18일 모기지 신규 신청건수는 13% 뛰었다. 반면 기존 대출의 연장을 신청한 건수는 직전 주에 비해 3% 줄면서 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FTN 파이낸셜의 모기지 전략부장인 월터 슈미트는 "이는 대통령 선거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며 "주택 장만 계획이 있는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대출을 받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출의 연장 신청이 줄어든 것은 대선을 앞두고 모기지 금리가 오르기 시작한 데다 상당수의 주택 소유자들이 이미 낮은 금리에 연장을 마친 결과로 풀이된다.
마이클 프라탄토니 MB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주택 소유자들은 4%나 혹은 이를 밑도는 금리로 대출을 받았다"며 "금리가 4%선을 넘으면서 대출을 연장할 인센티브를 가진 주택 소유자들은 대단히 적어진 셈"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기지 대출 규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대출 규모는 평균 31만 달러로 1990년 지수를 산정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주택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방주택금융청이 23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주택 가격은 3분기에 1.5% 상승하면서 2007년 수준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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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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