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주에서 가동을 중단한 오일채굴장치들[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이 천연가스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 미국의 11월 천연가스 하루 평균 수출량은 74억 큐빅피트로 수입량(70억 큐빅피트)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연간 기준으로 수출이 수입을 앞지른 것은 아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새로운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연간 기준으로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이 수입보다 많았던 것은 약 60년 전이다.
미국에서의 천연가스 생산은 셰일층의 개발로 인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 물량도 늘고 있다.
2011년 이후에만 미국의 천연가스 수출은 50% 이상 늘었다.
지난 2월 셰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는 텍사스 주 사빈패스에서 수출을 시작해 지금은 하루 평균 15억 큐빅피트를 선적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8년에 천연가스 수입을 위해 터미널을 열었지만, 셰일층에서 천연가스 생산이 늘어나자 수입이 아닌 수출을 위한 승인을 받았다.
셰니에르는 한국과 싱가포르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에도 수출을 추진 중이며 조만간 승인될 것으로 보고 있다.
EIA는 미국이 2020년이 되면 호주, 카타르에 이어 세계 3위의 액화천연가스 생산국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천연가스 최대 구매자는 멕시코와 캐나다 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들이다.
특히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을 가로지르는 파이프라인이 건설되면서 멕시코로의 수출이 늘었다. 멕시코는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의 6%를 수입하고 있다.
캐나다로의 수출은 급증 양상은 아니지만, 미국 생산량의 2.5%가 캐나다에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하면 멕시코로의 천연가스 수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NAFTA에서 탈퇴하지는 않더라도 관세를 올리는 등 협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미국에서 멕시코로 수출되는 품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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