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그에 생생 경험담 올려 광고 유치 쏠쏠
가레스 레오나드는 25세 되던 해 연봉 5만 달러짜리 사무직을 내던지고 편도항공권을 구해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훌쩍 떠났다.
몸과 마음은 편해도 만족감이 없는 샐러리맨 생활에 진력이 났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지금 그는 여행 블로그인 ‘투어리스트21타우니’를 통해 생계를 꾸려간다. 그가 직접 만든 ‘꿈의 직업’이다. 돈도 마케팅 디렉터였던 이전보다 더 많이 번다.
처음 아르헨티나로 옮겼을 때 레오나드는 현찰을 마련하기 위해 바텐터로 일했다.
1년간 그곳에 머물려 스페인어를 배우고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의 가족과 여행담을 공유한다는 것이 그의 당초 계획이었다.
12개월 후 콜롬비아로 거처를 옮기면서 그는 여행을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가족을 위해 포스팅한 여행기에 팔로워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블로그 트래픽이 늘어나자 크고 작은 브랜드로부터 광고 제안이 심심치 않게 들어왔다.
소셜미디어 노출을 통해 맞춤형 마케팅을 하려는 기업들이다.
현재 그는 소비(SoBe), 프룻 오브 더 룸(Fruit of the Loom)과 매리엇 등의 후원을 받는다. 호주와 브라질의 관광당국도 끼어들었다.
자신이 포스팅한 기사와 기업들이 띄운 배너 광고로 그는 100-400달러를 번다. 비디오 포스팅은 이보다 돈벌이가 잘된다. 프로젝트 당 1,000-2,000달러를 손에 쥘 수 있다.
레오나드는 새로 옮겨가는 지역에서 보통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기거한다. 현지에 적응해 그곳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전달해주기 위해서다. 단기여행으로는 수박 겉핥기식의 유람기밖에 쓸 수 없다.
여행지의 거리와 음식, 현지인들을 직접 보고 겪어야 비로소 생생한 여행기가 나온다.
볼리비아, 브라질, 호주와 태국에서 블로그를 올린 그는 방문한 커뮤니티를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현지인 룸메이트를 구하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레오나드는 크레이그스리스트, 에어앤비와 카우치서핑 등을 통해 머물 곳을 찾는다.
현지인들과 사귀는 것이 여행에서 그가 가장 즐기는 일이지만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다음 목적지로 가야할 시간이 오면 더욱 그렇다.
그는 여행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하지만 떠돌이 인생이다 보니 작별의 시간이 따라온다. 말 그대로 정들자 이별이다.
잔뜩 정이 든 사람들과 헤어지기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대학재학시절 그는 꿈과 목표가 있었다. 대학 2학년 때 30세 이전에 백만장자의 반열에 오른다는 계획이었다.
아직도 그는 그 꿈을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넒은 세상을 떠돌며 멋진 친구들을 만나 돈독한 정을 쌓으면서 그는 돈으로는 살 수 없는 중요한 것을 얻었다. 행복감과 자신의 삶에 대한 충일감, 그리고 열정이다.
레오나드는 ‘나인-투-파이브’의 사무직으로 되돌아가길 원치 않는다.
돈이 많으면 좋지만 재미없는 일로 인생을 소모하긴 싫다고 그는 단호하게 밝혔다.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열정을 품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최근 더욱 굳어진 그의 지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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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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