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 우수” 장점… 뱅크 오브 호프 발송 시작
▶ 유니티 완료 속 한미·CBB·오픈도 교체발급
한인은행권이 ‘EMV 카드’ 교체로 분주하다. 데빗카드나 크레딧 카드 앞면에 황금색 칩이 장착돼 있어 칩 카드 또는 IC 카드로 불리며 높은 거래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는 EMV 카드로의 이행이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뱅크 오브 호프, 한미, CBB, 오픈, 유니티는 EMV 카드로 현재 교체 중이거나 이미 교체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태평양과 US메트로는 내년 초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 중이다.
뱅크 오브 호프는 최근 합병 후 전산 통합을 마무리하고 기존 고객들에게 새로운 로고가 새겨진 EMV 데빗 카드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기존 마그네틱 카드는 데이터 용량이 적고, 자석 등과 접촉하면 데이터가 변현 또는 삭제되는 단점이 있지만 EMV 카드는 반도체 기반의 집적회로가 내장돼 보안성과 내구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행권에서는 구 BBCN의 교체 대상 카드 규모가 약 4만장을 넘길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구 윌셔까지 포함하면 6만장 이상이 교체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은행은 이보다 앞선 지난달부터 기존 데빗카드 소지 고객 가운데 카드 만료 월이 돌아오는 고객들 순서대로 해당 월에 EMV 카드로 교체해 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내년 10월 이전까지 모든 교체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으로 신규 고객은 지난달부터 EMV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CBB와 오픈도 올해 들어 새로운 디자인과 칩이 장착된 EMV 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일부는 카드가 만료된 고객을 우선으로 교체, 발급해 주고 있다. 부에나팍에 본점을 둔 유니티는 올초에 이미 모든 기존 고객의 카드를 EMV로 교체 완료해 가장 빠른 전환 속도를 자랑했다.
또 태평양과 US메트로는 늦어도 내년 3월부터는 교체를 시작할 계획으로 이르면 내년 이른 하반기에 남가주의 모든 한인은행들이 EMV 카드로 이행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한인은행권의 이같은 속도는 주류은행과 비교해 늦은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실제 비자(VISA)와 매스터카드가 각각 자사 카드 중 EMV로 교체율을 조사한 결과에서 매스터는 9월초 기준으로 88%였지만 비자는 8월말 기준으로 37%에 불과했다. 여기에 기타 카드사까지 모두 포함해 EMV카드로 이행률은 65%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EMV 카드로 교체 발급은 카드사와 전산시스템 운영사, 은행 등 3자가 일정과 가격을 조율해 협업해야 가능한 작업이다. 다만 카드사는 미니멈 카드 수량을 높게 제시해 은행에 부담을 주고 일정과 관련해서도 주류은행에 아무래도 밀리다 보니 한인은행 가운데 올해만 한두차례씩 교체 일정이 늦어진 곳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카드사와 시스템 운영사가 일정을 좌지우지하고 있지만 협상력을 발휘해 카드 교체를 단행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한층 높아진 보안성을 갖춘 EMV 카드를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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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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