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5,980곳 작년보다 평균 13% 증가
▶ 한인은행 9곳 자산 9.6%↑·대출 10.1%↑ 주류에 비해 우수한 양적 성장세 보여
올 3분기 전국의 은행과 예금기관 전체가 올린 순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인은행들은 주요 부문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남다른 실력을 뽐냈다.
29일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가 발표한 ‘분기별 은행업 프로필’ 최신판에 따르면 FDIC로부터 예금보호를 받는 전국 5,980개 금융회사가 3분기에 올린 순익은 총 456억달러로 지난해 3분기보다 약 50억달러, 1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및 지출을 제외한 수입 부문에서 전국의 은행들은 이자수익이 1년 전에 비해 100억달러, 9.2% 늘었고 비이자수익이 12억달러, 1.9% 증가하는 등 전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총자산수익률(ROA)이 지난해 3분기 1.03%에서 올 3분기에는 1.10%로 개선된 점이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전체 금융회사 중 92.3%를 차지하는 5,521개의 커뮤니티 은행들은 11.8% 순익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은행들의 대출액은 311억달러가 증가했고 지난 1년간 증가폭은 1,276억달러로 9.4% 늘었다.
양적 성장의 이면에 그늘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출 부실화로 인한 결손처리 규모가 3분기에만 15억달러, 16.9% 늘어난 101억달러로 증가했고 대손충당금 규모는 29억달러, 34% 늘었다. 결손처리 규모 증가세는 4분기 연속해서 이뤄진 것으로 특히 중소기업 대출인 C&I론의 손실 규모가 3분기에만 9억4,600만달러, 82.7%나 급증했고 크레딧 카드 부실 규모는 6억5,800만달러, 13.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별 금융회사의 전반적인 부실을 예고하는 FDIC의 ‘문제회사 리스트’(Problem List)에 오른 금융회사 숫자는 147개에서 132개로 줄었다. 2011년 1분기 이후 최소치로 당시 무려 888개로 최고점을 찍었던 것에 비하면 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이에 따라 문제 금융회사의 총 자산은 290억달러에서 249억달러로 14% 이상 줄었다.
FDIC의 마틴 그룬버그 의장은 “자산, 예금, 순익 등이 꾸준히 증가함과 동시에 부실회사 양산 가능성은 크게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다만 장기화되는 저금리 환경은 지속적으로 수익성, 유동성, 크레딧을 위협할 수 있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들은 전국 은행 평균보다 우수한 양적 성장세를 보였다. 순익을 제외한 자산, 예금, 대출 증가율이 각각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7월말 출범한 뱅크 오브 호프의 실적에 구 윌셔은행의 것이 제외된 점을 감안해도 한인은행권은 자산 9.6%, 예금 7.0%, 대출 10.1%의 성장율로 주류은행들의 성적표보다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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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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