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본선 기간 주춤했던 ‘최저 시급 15달러 보장' 촉구 시위에 다시 불이 붙었다.
29일 CBS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내 20개 공항, 340개 도시 곳곳의 시급제 노동자들이 '최저 시급 15달러' 보장과 노조 결성권 등을 요구하는 일일 파업 및 연대 시위를 벌였다.
‘교란의 화요일'(Disruption Tuesday)로 이름 붙은 이날 공항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패스트푸드 체인 직원들과 보육원 교사, 대학원생 조교 등이 연대한 이날 시위는 동부 뉴욕과 보스턴에서부터 중서부 캔자스시티, 서부 로스앤젤레스까지 이어졌다.
CBS방송은 미 연방 대법원이 지난 5월, 프랜차이즈 개별 업주들이 시애틀 시의 점진적 최저임금 인상 방침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을 심의하지 않기로 하면서 시급제 노동자들과 시민단체가 ‘15달러 실현' 요구를 밀어부치기 좋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차기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는 최저임금 문제를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량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뉴욕에서는 월가가 있는 맨해튼 남부에서 350여 명이 평화적 연좌시위를 벌이다 25명이 체포됐다.
보스턴에서도 센트럴 스퀘어 시위에서 34명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는 매사추세츠 주의회 상원의원 제이미 엘드리지도 포함됐다.
매사추세츠 주는 지난 2014년 당시 시간당 8달러였던 최저 임금을 연 1달러씩 인상, 2017년 1월부터 미국내 최고 수준인 11달러로 끌어올리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편, 이날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 시위에 참가한 한 노동자는 "한해 360억 달러 수익을 거두는 항공업계가 시급제 노동자들의 기여를 인정하고 이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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