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한인마트에 진열된 신상 라면들을 살펴보고 있다.
한인 마트에 ‘신상’ 라면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한인 마트에 새롭게 출시된 제품들만 약 20종. 농심과 팔도의 ‘부대찌개 라면’도 일부 마트에서 이미 선보이는 등 매달 1-2개의 신제품이 등장한 셈이다.
시작은 올해 초 ‘프리미엄 짬뽕’ 열풍이었다. 올해 출시 된 신제품 중 절반 이상이 모두 ‘짬뽕’ 제품. 농심 맛짬뽕을 시작으로 팔도 불짬뽕, 오뚜기 진짬뽕, 삼양 갓짬뽕, 풀무원의 꽃게짬뽕, 통영 굴짬뽕, 새우짬뽕 등이 신제품으로 출시됐다. 볶아먹는 간짬뽕도 판매되는 등 ‘라면=짬뽕’의 공식이 성립된 한해였다.
한인마트 관계자들은 현재 매장에서 판매 중인 한국 라면 종류가 100여개로 추산했다. 기존의 일반 라면에 짜장 라면과 칼국수 류, 국물 없이 볶아먹는 라면까지 종류도 눈에 띄게 불어나고 있다.
종류가 늘어나면서 할인도 많아지고, 일반 라면과 비슷한 가격에 프리미엄 라면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는 면에서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운 한해였던 반면 한인 마트 관계자들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입장이다.
급속도로 불어난 한국 라면에 일본라면, 대만, 싱가폴 라면까지 더해지니 한정된 공간에서 신제품과 기존제품을 모두 진열해 판매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생긴다는 것이다. 신제품이 빠르게 등장하다보니 제품 배치와 공간 운영에 고민이 많아진다는 것.
신제품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신제품 효과’ 주기도 짧아지고 있다. 새 제품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탓이다. 보통 신제품이 출시되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아 일시적으로 판매가 증가하는데, 너무 빨리 경쟁적으로 비슷한 다른 제품이 출시되다보니 관심과 판매 열기도 빠르게 식고 있다. ‘반짝 인기’마저 6개월을 넘기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종류는 많은데 ‘신제품 효과’를 뛰어넘는 제대로 된 히트상품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이는 신통치 않은 매출과 재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플러싱의 한 마트 관계자는 “신제품 초기 물량이 다 빠지지 못해 재고가 넘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종류는 다양해졌지만 메가 히트 제품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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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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