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가 참극으로 12월을 맞았다. 지난 2일 북가주 오클랜드 창고 화재로 앞길 창창한 젊은이 36명이 목숨을 잃었다. 불법 개조돼 미로 같은 창고 내부에서 하나 뿐인 출구가 화염과 연기로 막히면서 인명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한다. 한인타운의 불법개조된 많은 하숙집들 상황이 비슷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번 화재는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연중 화재의 40% 이상은 겨울철에 발생한다. 전기히터, 전기장판, 석유난로 등 각종 난방기구 사용이 급증하면서 화재 위험도 따라서 높아진다. 게다가 12월은 파티의 계절이다. 크리스마스트리와 함께 반짝이 전구 등 전기제품들이 집안을 메우고, 양초 사용도 늘어난다. 가족 친지들 모임이 잦아져 주방은 벅적벅적 바빠진다. 그만큼 불을 많이 쓰고 전기를 많이 쓰니 위험은 상존한다.
연방 소방당국에 의하면 매년 겨울 가정집에서 일어난 화재로 평균 905명이 목숨을 잃는다. 화재 발생시간은 보통 오후 5시에서 8시 사이. 가장 큰 원인은 조리 중 방심이다. 스토브 불을 켜놓고 전화통화를 하거나 잠깐 집밖으로 나가거나 하는 사이 불이 옮겨 붙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로 인한 재산상의 피해가 20억 달러를 넘는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두 가지만 명심해도 위험은 많이 줄어든다. 첫째는 소화기 비치이다. 불이 난 순간 소화기를 제대로 사용하면 그 위력은 소방차 한 대에 맞먹는다고 한다. 화재위험 높은 주방 가까이에 소화기를 비치해두고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사용법을 정확하게 익혀 두어야 하겠다.
둘째는 전기제품 사용 후 반드시 플러그를 빼두는 것이다. 전기장판, 전기히터 등 난방기구는 물론 크리스마스 장식 전구들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빼두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위험을 부르는 지름길이다. 미 전국의 가정에서 연간 전기문제로 인한 화재가 6만7,800건, 이로 인한 인명피해가 485명 재산피해가 8억6,800만 달러에 달한다고 연방소방당국은 밝힌다.
불은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한 순간에 앗아가는 무서운 재앙이다. 다행인 것은 조심하면 예방이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평소 생활 속에서 점검 또 점검하며 화재 위험에 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겠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