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객들 동심의 세계로..
▶ 매년 이맘때 펄 시티에서 타운으로 나들이 산타 부부와 장신구들 ”반갑습니다”
매년 하와이의 송구영신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호놀룰루 시청인근의 성탄장식이 올해도 화려하게 불을 밝혔다.
어른들도 이곳을 찾으면 마치 잊고 지냈던 동심의 세계로 달려간다. 동화책에서나 보았던 성탄장식들이 눈앞에서 나를 반기고 있다.
1985년 프랭크 파시 시장이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이제 하와이의 겨울을 전 세계에 알리는 하와이 특유의 관광상품이 되었고 하와이 주민들의 축제가 되고 있다.
12월 어느 겨울 밤이 되면, 산타와 부인, 펭귄, 곰, 요정들이 함께 묶여 경찰의 에스코트로 펄 시티의 요새를 떠나 H-1 하이웨이를 거쳐 호놀룰루 시내에 도착한다. 야자수 나무 아래 호놀룰루 시청을 겨울동화 속 나라로 만드는 이 프로젝트는 뉴욕 록펠러 센터에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행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이다. 호놀룰루 할레 외부에는 50피트 크기의 나무가 장식품들과 함께 놓여져 있으며 큰 조각품들로 둘러싸여 있다. 분수 위에 샤카 산타와 산타 부인인 클라우스 여사(Mrs. Claus)가 함께 앉아 한 여름 속 하와이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모든 조각상을 펄 시티에 위치한 창고에서 호놀룰루 할레 앞마당으로 운송하여 크레인을 이용해 조각상들을 각각 배치한다. 화려한 장식 뒤에는 말 못할 아픔도 있다. 호놀룰루 시 고객서비스부의 세릴린 카지와라 이사는 “각 조각상 중심부분은 유리 섬유로 코팅된 스티로폼으로 이루고 있으며 그 위에 시멘트와 페인트로 코팅한 것이기에 엄청나게 무겁다”고 전했다. 샤카 산타 높이는 21피트이며 무게는 2톤이다. 공원위락시설과의 알렉스 칭은 1998년부터 조각품 유지 보수 및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칭은 “몇 년 전만해도 조각품은 트럭에 묶여 운반했지만 옮기는 도중 울퉁불퉁한 도로 때문에 끈이 느슨해지곤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끈이 너무 풀려 스노우맨 부인 머리가 굴러 떨어지는 사태도 발생했었으며 다른 해에는 크레인 운영자가 산타 부인을 너무 산타에 가깝게 붙여 놔 부인의 손이 산타의 무릎을 치고 새끼 손가락이 떨어져 나간 적도 있다”고 전했다. 카지와라 이사는 웃으며 “가장 큰 컴플레인은 장식이 너무 변하지 않는다거나 너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시민들은 새로운 조각품이 들어오면 좋아하고 기존 조각품이 사라지면 아쉬워하기 때문에 기존의 것과 새로운 것을 잘 조화롭게 혼합하려 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카피올라니 커뮤니티 칼리지의 요리학과 학생은 호놀룰루 할레 실내에 헨젤과 그레텔 동화에 나오는 진저 브레드 하우스를 자원해 만들었다. 당시 진저 브레드 하우스는 밤까지 문밖으로 줄 설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헨젤과 그레텔로 변신한 아이들로 인해 당시 진저 브레드 하우스 내부 벽은 벗겨지기도 했다. 카지와라 이사는 “이런 사건, 사고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 휴일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전통을 간직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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