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 인상·노동법 강화에 텍사스·라스베가스 본격 이전
▶ 페소화 약세로 남미고객 줄어
<글 싣는 순서>
① 금융계
② 의류·봉제③ 부동산 개발
④ 마켓·소매
⑤한진사태·물류
전통적인 LA 한인경제 성장의 원동력 역할을 해왔던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한인 의류·봉제·원단 업계는 올 한해 그 어느 때보다 바쁜 시기를 보내야 했다.
한인 봉제업체들의 경우 많은 업체들이 최저임금의 지속적인 인상과 노동법 강화 등에 따라 캘리포니아주를 떠나 텍사스 엘파소와 네바다 라스베가스 등 타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다.
텍사스주 엘파소와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로 생산기지를 이전시킨 한인 봉제업체들의 경우 현지 물가와 인건비 절감 등의 일부 장점을 누릴 수 있었으나 숙련공 부족에 따른 생산량 차질이 발생하는 등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사업 경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등 한인 봉제업계에게 타주 이전은 많은 시련을 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엘파소에 진출한 한인봉제협회 최대성 전 회장은 “타주의 경우 숙련공 수급이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며 “현지인들을 교육시키는데 최소한 3년이 필요하다는 것이 타주 진출 업주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인 의류업계의 경우 지난 2년간 수백개 업체가 폐업을 단행할 만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의류협회 피터 정 이사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 자체가 정리수순에 돌입한 것이 아닌가 착각될 정도로 지난 2년간 폐업하는 업소들이 증가했다”며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디자인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내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무너질 수밖에 없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한인 의류 업체들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을 동시에 강화, 병행하면서 주류사회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업체들도 상당수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패션업계 전반이 침체되자 의류 제조량이 줄어들며 한인 원단업계 역시 쉽지 많은 않은 한해를 보내야 했다.
한인 원단 업계에 따르면 멕시코 폐소화대비 달러화 불안정에 따라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쇼룸을 찾던 남미계 바이어들이 감소했으며 의류 유통량 역시 대폭 줄어들었다.
한인섬유산업협회 제니퍼 박 회장은 “LA 다운타운의 경우 중남비 워크인 바이어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남미계 손님 절감에 따라 의류 판매가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원단소비 역시 예년에 비해 감소세를 나타내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볼룸버그 통신은 올해 의류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5% 상승했다고 분석했으나 온라인 시장 중심이 아닌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0~25% 이상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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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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