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클랜드 ‘고스트 쉽’ 화재로 36명 사망
▶ 브록 터너 성폭행에 6개월 징역형 분노

36명의 유망한 예술인들을 죽음으로 몰아간 오클랜드 웨어하우스 ‘고스트 쉽’ 화재현장 모습. 참혹하게 남은 건물 잔해 앞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그 날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사진 산호세 머큐리]
2016년에는 베이지역에서도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36명의 생명을 앗아간 오클랜드의 화재 참사를 비롯해서 스탠포드 수영선수였던 브록 터너의 교내 여성 성폭행 사건 등 다양한 뉴스가 지역사회에서 회자됐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가 선정한 올해 북가주 10대 뉴스를 소개한다.
■오클랜드 지역 화재 사건
12월 초 오클랜드 지역 2층짜리 창고 '고스트 쉽'에서 발생한 화재로 20-30대 젊은이 36명이 생명을 잃었다. 이는 로드 아일랜드 나이트클럽 화재로 100명이 사망 한 이후 미국에서 가장 치명적인 건물 화재로 남게 됐다.
■브록 터너 성폭행 6개월 징역형에 분노
전 스탠포드 수영선수였던 브록 터너가 지난 2015년 1월 교내에서 술에 취해 쓰러져 있던 22세의 여성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다. 이에 대한 재판이 벌어지면서 지난 6월 2일 산타클라라 카운티 지방법원의 퍼스키 판사는 터너에게 6개월 징역형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했다. 이에 미 전역에서는 '솜 방망이' 처벌이란 논란이 일며 퍼스키 판사의 퇴진 요구 온라인 청원운동이 벌어졌다. 당시 스탠포드 학생들도 교내에서 퍼스키 판사 퇴진운영을 벌이기도 했다.
■Raiders와 49ers의 홈구장 이전
올해 제50회 수퍼보울은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49ers의 홈구장 리바이스 스테디엄에서 개최됐다. 이와 함께 오클랜드 레이더스 풋볼팀도 라스베가스로 홈구장이 이전될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지난 11월 총선에서 캘리포니아 주 유권자들은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담은 발의안 64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9일부터 21세 이상 주민들에게는 1온스 미만의 마리화나 소지가 가능해졌다. 또한 개인사용을 위한 마리화나 재배도 여섯 그루까지 가능해졌으며 2018년 1월1일부터 마리화나 일반 업소 판매가 허가됐다.
■도널드 트럼프의 영향
도널드 트럼프가 올해 선거에서 실리콘밸리 지역을 괴롭혔다. 그의 선거는 기술을 중심으로 번창하는 실리콘밸리 지역에 대한 미래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트럼프는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니아 등 중가주 지역에서는 승리를 거뒀지만 산타클라라 카운티 유권자 73%는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했다.
■산타크루즈 지역 산불
지난 9월말과 10월 초 산타크루즈 지역의 산맥에 화재가 발생, 12채의 집이 불탔으며 4,474에이커가 불에 휩싸였다. 또한 화재가 발생한 이후 산사태로 인해 3채의 집이 산산이 부서지기도 했다.
■아내를 끔찍하게 살해한 티체너의 수법
소규모 기술 회사를 소유하고 있던 브리즈번의 파울 티체너는 그의 아내인 셀리의 시체를 잘게 썰어 조각을 더블백에 채워 넣은 채 베이지역에 버렸다. 그는 며칠 간 걱정스런 남편의 모습을 보이는 등 연기를 하기도 했다. 아내인 셀리의 몸통 조각은 프리몬트 해변에서 발견됐으며 그는 TV리포터와 인터뷰 한 후 베이브릿지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샤크의 스탠리 컵 결승전 진출
베이지역에서 유일한 아이스 하키팀인 산호세 샥스가 25년 만에 스탠리 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결승에서 피츠버그 펭귄스에게 1, 2차전에서 아깝게 패한 후 3차전에서 팀 창단 후 처음으로 2-1 승리를 거두는 등 공세를 펼쳤으나 결국 6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최종 전적 2승4패로 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한 채 백기를 들었다.
■피터 틸의 출현
실리콘밸리 지역의 어느 누구도 억만장자 벤처 자본가이자 페이팔 공동 설립자인 피터 틸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피터 틸은 트럼프 캠페인에 125만 달러를 기부했으며 이에 대한 실리콘밸리 지역 비판여론은 매우 강했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서 SV지역 유력인사들은 틸과 트럼프 당선자를 만나기 위해 트럼프 타워에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 의원, 로 칸나 후보에 패해
초미의 관심사였던 연방하원의원 17지구에서 친한파인 마이크 혼다 의원이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9선의 문턱을 넘지 못한 채 도전자인 인도계 변호사인 로칸나 후보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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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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