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내에서 폭언 폭행 등으로 소란을 피우는 기내 난동 사건이 늘고 있다. 다른 사건과 달리 기내 난동은 수백 명 승객들의 안전을 집단으로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사건이다. 유사 사건이 늘면서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이다.
최근 대한항공은 기내 난동 승객에 대해 탑승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기내 남자 승무원 숫자를 늘리고 테이저 건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등 기내 안전 개선책을 발표했다. 한국 국회도 국적기 내 난동을 징역형으로 처벌하도록 항공보안법 관련 규정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치의 계기가 된 것은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 발 인천 행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승객 임범준(34)씨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사건이었다. 임씨는 승무원들과 옆자리 승객을 폭행하고 욕설을 퍼붓고 침을 뱉는 등 2시간 가량 행패를 부렸다. 이때 승무원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승객들이 나서서 제압함으로써 대한항공의 부실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소위 진상 승객은 한국에서만 늘고 있는것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증가추세이다, 비행기 여행이 대중화하면서 절대적 승객 숫자가 늘어난 데다 기내 밀도가 높아져 승객들의스트레스가 심화하는 것이 부분적 원인이 된다. 항공사들이 기내 좌석을 점점 빽빽하게 배치함으로써 승객들은 통조림 통 안의 정어리들에 비유될 정도이다. 비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앉아있다 보면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 사소한 마찰이 고성과 욕설, 폭행으로 이어지곤 한다.
국제 항공협회에 의하면 2015년전 세계에서 보고된 기내 난동 사건은 1만 854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17%가 증가했다. 매일 30건에 달하는 기내 난동 사건은 하늘 위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만큼 수백명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
예방책은 첫째도 둘째도 처벌 강화이다. 미국의 경우 2000년대 중반부터 기내 난동 승객을 체포 기소하면서 사건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아울러 필요한 것은 기내 음주제한이다. 기내난동 사건의 1/4 은술 취한 상태에서 일어났다는 통계가 있다.
기내 난동에 대한 처벌은 날로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징역형이나 수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술을 자제하고 기내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두고 두고 후회할일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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