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파티 필수품인 일회용 플라스틱 컵 '레드 솔로 컵'을 고안한 로버트 헐스먼이 8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주요 언론은 29일(현지시간) "1970년대에 레드 솔로 컵을 처음 만들어 미국인 실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발명가가 타계했다"며 헐스먼 부고를 전했다.
가업인 '솔로 컵 컴퍼니'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헐스먼은 지난 21일 시카고 근교 노스필드 자택에서 뇌졸중 합병증으로 눈을 감았다.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폴리스티렌 재질로 만들어진 큰 일회용 컵은 애초 가족 소풍용으로 만들어졌으며, 이후 대학가 파티와 운동경기 시작 전 야외 주차장에서 즐기는 테일게이트 파티 등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이 제품은 가격이 싸면서도 모양이 잘 변하지 않고, 보관과 뒷처리가 간편하다는 점 이외에도 빨간색 코팅이 돼있어 어떤 음료가 담겨있는지 쉽게 구별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컨트리 음악 스타 토비 키스는 지난 2011년 '레드 솔로 컵'이라는 제목의 곡을 만들어 "바비큐 파티와 테일게이트, 축제와 페스티벌을 위한 최고의 그릇, 단순한 컵이 아닌 나의 친구"라고 노래하기도 했다.
헐스먼은 선친 리오 헐스먼이 1936년 시카고 교외도시의 집 차고에서 처음 시작한 일회용 식음료 포장재 사업체 '솔로 컵 컴퍼니'를 1980년 물려받아 업계 최대 규모로 성장시켰다.
그는 18세 때부터 60년간 솔로 컵 컴퍼니에서 일하면서 레드 솔로 컵과 테이크아웃용 커피컵 뚜껑을 발명했다. 이 회사는 정수기용 원뿔형 종이컵과 왁스로 방수 처리된 종이컵도 만들었다.
'솔로 컵 컴퍼니'는 지난 2012년 '다트 콘테이너 코퍼레이션'에 인수됐으나 파티용 컵과 커피컵용 플라스틱 뚜껑은 지금도 그대로 생산되고 있다.
솔로 컵의 파티용 컵은 빨간색 큰 용량이 가장 큰 인기를 모았으나 그외에도 파랑·노랑·주황 등 다양한 색상과 다양한 크기로 생산된다.
헐스먼의 아들 폴은 "사실 아버지는 파란색 제품을 가장 좋아하셨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