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P “북한 핵위협에 트럼프 트위터로 반응…北 의도 달성된셈” 평가

미국 트럼프 vs 북한 김정은(CG) [연합뉴스TV 제공]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북핵 위협' 신년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트위터 반응을 끌어내 관심 끌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트위터 정치'에 집착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행보를 북한 문제에 적용해 분석한 사설을 실었다.
WP는 "김정은 신년사의 실제 목표는 차기 미국 대통령의 관심을 끌어 33세의 독재자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신년사의) 임무는 완수됐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데 따른 반응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말고도 수많은 트위터 글을 통해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달 중국이 미 해군 수중 드론을 나포하자 "그들이 갖도록 놔두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국의 경쟁국인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향한 긍정적인 평가와 친이스라엘 성향의 발언도 트위터에서 수차례 나왔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을 이용한 폭군이 김정은 위원장만은 아니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아첨에 약하다는 점에서 해외 정치인들이 트위터나 성명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을 띄우는 얘기도 늘어놓았다고 설명했다.
WP는 미국 차기 대통령이 쉽게 다룰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게 외국 정부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이 "적국의 생각을 본인의 것으로 채택할 수 있고 적의 손에 놀아나거나 미국 이익을 약하게 하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WP는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밝힌 것처럼 ICBM 시험발사를 실제로 한다면 세계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란 트럼프 당선인의 말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45대 미국 대통령(트럼프)이 걸려든 트위터의 함정을 보여주는 최초의 사례가 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