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한국인 관광객 12명이 이례적인 폭설로 14시간 고립됐다가 그 지역을 빠져나왔다.
17일 튀니지 인터넷 매체 '캡라디오'(Cap Radio)에 따르면 전날 튀니지 북서부 젠두바주(州)의 산간 도시 아인드라함에서 관광객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이 일대와 연결된 부살렘 도로가 폭설로 막히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갑작스럽게 쌓인 눈에 온종일 허기와 추위에 떨어야 했고 아인드라함 경찰서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당국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버스에서 고립된 이들 중 한 명인 모아루아 라즈히는 "튀니지 여러 지역에서 온 버스들이 눈에 갇혔다"며 "그 중 한 대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는 버스였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이와 관련, 주튀니지 한국대사관은 "한국인 관광객 12명이 고립 지역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우리 대사관에 16일 아침 도움을 요청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그 민원을 받고 나서 곧바로 주재국 외교부에 협조 요청을 했고 이후 폭설이 내린 지역에서 제설 작업이 이뤄졌다"며 "한국인 관광객들은 그곳을 벗어나 당일 저녁 수도 튀니스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전했다.
현재 이들 한국인 중에 몸이 아프거나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대사관은 덧붙였다.
이들은 18일 다음 행선지인 몰타로 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튀니지와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에서는 겨울에도 비교적 온화한 날씨 탓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이번 폭설에 따른 고립 사고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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