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에서 미주한인재단 주최로 만찬을 갖고 동방의 빛 시상식을 가졌다. 고가씨가 편장렬 이사장과 부인 현자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1월13일 미주한인이민 114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과 만찬이 인하공원과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에서 각각 개최됐다.
하와이 한인회(회장 박봉룡)와 미주한인재단 하와이(이사장 편장렬) 공동주최로 13일 오전 11시 인하공원에서는 기념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한인 농악단의 흥겨운 장단과 가락으로 막을 올린 기념식에서 하와이 한인회의 박봉룡 회장은 “오늘은 이민의 나라 미국에 한민족이 역사적 첫발을 디딘 날”이라고 설명하고 “이민선조들은 역경 속에서도 특유의 성실성으로 경제적 기반을 다지고 일제 강점기에는 어렵게 번 돈으로 독립운동 자금 300만달러를 모아 중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하던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을 도왔고 오늘날 글로벌 코리아 네트워크의 디딤돌이 되었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미주한인 이민113주년이던 지난해 이민선조들의 얼과 발자취가 담긴 하와이 한국독립문화원이 일본계 미국인에게 매각되는 참담함을 겪었고 그곳에 서 있던 애국지사 추모비는 현재 갈 곳을 잃고 남의 땅에 외롭게 서 있음을 상기하고 한국독립문화원이 복귀하는 날까지 동포사회의 관심과 동참을 촉구했다.
미주한인재단의 편장렬 이사장은 “2005년 국회에서 결의안을 통과시켜 1월 13일은 공식적으로 Korean American Day로 지정됐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가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이날만큼은 잠시 되돌아보며 최초로 하와이 땅을 밟은 용감한 이민선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남겨진 유산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축하공연에는 한라함 스튜디오의 공연단 외에도 문화체험단으로 하와이를 방문 중인 대전과 창원 학생들이 특별히 참여해 전통 악기 및 아리랑 합창을 선보여 행사장 분위기를 돋우었다.
학생 공연단을 이끈 윤혜경 선생은 “세계문화여행 중 한인행사를 알게 되어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고 넓은 세계지만 어디든지 한민족의 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를 넓게 보는 생각을 배웠으면 하는 바램으로 학생들과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다고 참석계기를 밝혔다. 한편 13일 오후에는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에서 지역사회와 한인사회 각계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미주한인재단 하와이 주최로 기념만찬을 갖고 고가현자 부부에게 동방의 빛상 시상식을 갖고 기념 만찬의 의의를 더했다.
고가현자 부부는 지난 2002년 제1회 코리안 페스티벌부터 2015년까지 자신들의 소장품으로 한국관을 꾸며 운영을 담당하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한류를 축제장을 찾는 로컬 주민들과 해외 관광객들에 널리 알리는 민간외교사절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가현자 선생은 코리안 페스티벌 한국관을 찾은 미 본토 박물관의 큐레이터와 인연을 계기로 미 본토 박물관에 초대되어 한국의 전통 연에 대해서 특별 강연을 하기도 했다.
고가현자 선생은 이날 수상 소감을 통해 “남편의 외조 덕분에 이런 일을 할 수 있었는데 주최측에서 남편의 숨은 공을 인정해 함께 시상을 해 주니 더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이제 건강상의 이유로 한국관 운영을 직접 하지는 못하지만 소장품들을 한인문화회관건립추진위원에 기증해 우리 부부가 해 왔던 일을 이어가며 후세들에게 한국의 얼이 전해 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1월13일 미주한인 이민114주년을 맞아 미주한인재단과 하와이 한인회가 공동으로 인하공원에서 진행된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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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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