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401(k) 추가 불입
담배 끊고 주식투자…장기적 안목 중요
“올해는 재산 좀 불려볼까?”
정유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한인사회에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
한인들의 재테크 열기는 생활습관까지 바꾸고 있다.
매달 월급의 2%를 401(k)에 넣어온 베이사이드 거주 한인 서모(37)씨는 올해부터 10%를 붓기로 했다. 서씨는 “401(k) 투자액을 높이는 대신 매일 사먹던 점심을 집에서 싸온 도시락으로 해결하기로 했다”며 “도시락 준비로 아침시간이 좀 바빠지긴 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라 생각하면 오히려 힘이 난다”고 말했다.
애연가 윤모(43)씨는 하루 한 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고 난생 처음 주식 투자에 나섰다. 윤씨는 “한 지인이 10년 동안 주식에 투자해 밸런스를 10배 이상 불렸다는 말을 듣고 귀가 번쩍 뜨였다”며 “마음을 독하게 먹고 담배를 끊었는데 매달 담배 값으로 지출했던 400달러를 매달 주식에 투자, 목돈을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단기 이자수익을 기대하며 부지런히 움직이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한인 박모(34)씨는 체킹 및 세이빙 계좌에 잠겨있는 현금을 CD와 적금 등 보다 나은 이자수익이 보장되는 금융 상품 구입에 사용했다. 박씨는 “14개월에 1.35% 등 이자수익이 짭짤한 단기 금융 상품들이 많다”며 “조금만 부지런을 떨어도 기대 이상의 목돈을 마련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맨하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한인 김모(50)씨도 최근 개인은퇴계좌인 'IRA(Individual Retirement Account) CD'를 구입했다. 노후설계와 세금절감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1년 혹은 1년6개월 단기 상품이라 망설일 이유가 전혀 없었다는 김씨는 “회사가 401(k)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IRA를 선택했는데 마침 이자율이 좋은 상품이 나와 바로 구입했다”고 밝혔다.
주식이나 펀드 대신 집에 있는 중고 전자제품이나 서적, 어린이용 의류•장난감 등을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며 수입을 올리는 한인들도 있다. 가정주부 김모(34)씨는 “집에 있는 아동서적 1,000여권 중 200여권을 지난 2주동안 온라인 장터에서 팔아 600달러를 벌었다”며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을 일일이 만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쓰지 않는 물건을 처분하고 부수입을 올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 전문가들은 돈을 허투루 쓰는 것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행동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타운의 한 공인회계사는 “401(k)는 월급쟁이들의 절세방법으로도 활용 된다”며 “401(k) 플랜에 꾸준히 투자하면 연 1만8,000달러까지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401(k)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개인은퇴계좌(IRA)에 투자할 경우, 연 5,500달러까지 세금공제 혜택을 받는다. 특히 50세 이상은 401(k)는 연 2만4,000달러, IRA는 연 6.500달러까지 불입 및 세금공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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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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