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은 바다에서 돌아와 이민호와 결혼했다.

2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에서는 허준재(이민호 분)와 심청(전지현 분)의 완벽한 해피엔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심청은 허준재의 집을 떠났다. 심청은 뭍에 올라와 만난 모든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하며 허준재를 포함한 모두의 기억을 지웠다.

이후 3년이 흘렀다. 허준재는 검사가 되기 위해 로스쿨에 진학했다. 그는 아버지 허일중(최정우 분)에게 상속받은 회사지분 전부를 어머니 모유란(나영희 분)에게 줬고, 모유란은 이 중 절반을 가출청소년을 위한 쉼터와 대안학교를 설립하는 데 썼다.

조남두(이희준 분)는 세금에 관한 합법과 탈법의 경계를 강의하는 스타강사가 됐고, 태오(신원호 분)는 화이트해커로 활동했다. 홍형사(박해수 분)는 "허준재는 나를 만난 뒤 검사가 되기로 한 것"이라며 뿌듯해했다.

심청은 깊은 바다에서 재활을 마친 뒤 뭍으로 돌아왔다. 심청은 일전에 맞은 총상을 회복하기 위해 바다로 돌아갔던 것. 이전과는 다르게 능숙하게 서울에 도착해 허준재의 집으로 찾아갔다.

허준재는 집에 도착해 심청을 만났다. 그러나 허준재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심청은 허준재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할 수 없었고, 마음 속으로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허준재는 약속이 있다는 핑계로 심청을 내버려두고 집을 나갔다.

심청은 허준재를 따라 집을 나섰다. 허준재는 오지 않았고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심청은 길가에 주저앉았다. 이때 허준재가 우산을 들고 등장했다.

모두가 심청을 잊었지만 허준재는 심청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심청을 기억하지 못하기에 심청을 모르는 척 집 밖으로 나와 만났던 것이었다.

허준재가 심청을 기억할 수 있었던 것은 심청을 만나는 모든 순간을 기억해왔기 때문이었다. 허준재는 심청이 기억을 지우는 능력이 있음을 알고난 이후로 그가 떠날 것을 대비해 매일을 기록으로 남겼다. 심청이 떠나기 전 그의 기억을 지웠으나 허준재는 그가 남긴 기록을 통해 심청에 대한 기억을 붙들었다.

허준재는 심청에 대한 기억의 퍼즐을 맞추는데 1년, 심청이 있을만한 바다를 찾는데 1년. 바다 곁에 심청과 함께 살 집을 준비하는데 1년을 쏟았다.

이후 허준재와 심청은 결혼했다. 심청은 임신했고, 허준재는 검사로 임용된 후 강원도 속초로 발령받아 바닷가 근처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