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미국 안방극장에서 당시로는 파격적인 페미니즘 연기를 펼쳐 시청자를 사로잡았던 TV 스타이자 여배우 메리 타일러 무어(80)가 별세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25일 전했다.
무어는 1970∼1977년 CBS방송에서 전파를 탄 시트콤 '메리 타일러 무어쇼'에 주인공으로 출연해 당찬 30대 직장 싱글 여성의 애환을 분출했다. 여성해방운동이 붐을 이루던 무렵 독립적인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TV 역사상 최초로 여성이 중심이 된 시트콤으로, 페미니즘 운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무어는 이후 페미니즘의 아이콘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루클린 출신의 무어는 1980년대 초 일부 의원들과 손잡고 여권운동을 펼치는 등 정치적으로도 열성적이었다.
앞서 무어는 1960년대에는 '딕 반 다이크 쇼'에서 좌충우돌하는 주부 로라 패티 역을 맡아 명성을 얻었다.
무어는 '메리 타일러 무어쇼' 등으로 7개의 에미상을 받았다.
무어는 1980년 할리우드 명배우 로버트 레드퍼드가 감독으로 변신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보통사람들'에서 사고로 아들을 잃고 고뇌에 찬 엄마 베스 역으로 열연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로버트 레드퍼드는 애도 성명에서 "그녀의 에너지와 재능은 TV 속에서 그동안 보지 못한 많은 밝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를 많이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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