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자신을 알라.’ 철인 소크라테스의 명언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자기 자신을 바로 알고 살아가기는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래서 공자도 수기치인(修己治人)을 치세의 도라고 가르쳤다.
미국 45대 대통령에 취임한 트럼프는 미국 우선주의, 오바마케어 폐지, 불법이민자 추방 등 강경 발언의 연속이다. 강한 미국 건설을 내세우며 한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우방 국가들을 견제하고 외교적 충돌 위험을 불사한다. 고립주의는 세계 강국으로서의 미국의 위치를 망각하는 한심한 처사라 하겠다.
적어도 대통령 취임식에는 축하의 메아리가 울려 퍼져야하는데 반대의 목소리가 우렁차니 그저 애석기만 하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에도 개구리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식으로 너도나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설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기문 씨의 행태에도 말이 많다. 유엔 사무총장의 경력이면 이는 가문의 영광이요, 자신의 행운이라고 기뻐하고 만족해야할 처지인데도 불구하고 대선 판도에 뛰어들었다. 한국 정치계에서 봉사하고 헌신한 경험도 없이 하루아침에 불현 듯 나타나서 현충원을 찾고 5.18 묘소에 향을 피우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유족들을 위로하면서, 광주에 가서는 충무공이 광주 출신 운운하며 실언을 연발하고 있으니 눈뜨고 보기가 민망하다.
그외 당 대표나 도지사 등을 역임한 인사들이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면서 공약(空約)을 남발하고 있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연못물을 흐려놓는다는 일어탁수(一魚濁水)의 교훈은 만인들의 가슴을 흔드는 소중한 교훈이다. 자신을 추스르지도 못하는 주제에 국정을 감당하겠다고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실로 가관이고 최순실의 국정 농단에 휘말려 국가 재정을 파탄지경에 이르게 한 박근혜의 국가통치 능력도 실로 한심지사이다.
적어도 한 국가를 책임지고 이끌려는 지도자라면 국민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눈물을 흘리면서 조국의 내일을 염려해야할 터인데 역사상 유례가 없는 100만 명의 촛불시위 집회 광경을 지켜보면서도 일말의 후회도 없고 좌파 운운하면서 국론을 분열시키니 언어도단이다. 더구나 어린 생명들이 차가운 바다 속에 수장되었던 세월호 사건 때도 보톡스 주사니 감초주사니 하는 시술을 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으니 그 얼굴을 보기가 민망하다.
한국민들이 백범 김구 선생이나 고당 조만식 선생, 도산 안창호 선생을 존경하고 기리는 까닭은 그들은 조국을 위하여 멸사봉공하며 몸을 불살랐기 때문이다. 지금 국민들은 헌재의 판결 모습과 최순실의 형사재판의 모습을 두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이비 정치인들의 모습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대학 교수나 총장 출신의 지성인이라면 국민들 앞에서 진실을 말해야 되지 않겠는가?
바른 국가의 정립을 위해서는 권선징악(勸善懲惡)과 신상필벌(信賞必罰)의 풍토가 조성 되어야한다. 민족의 지도자가 되려면 조국의 역사는 바로 배우고 인식해야하고 진정한 정치 역량과 애국 애족의 정신을 지녀야 한다. 국민은 시대의 거울이다. 이 거울 앞에 서서 여기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바로 볼 줄 알아야 진정한 국민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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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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