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조 (1)ㅇㅇ민국은 거짓공화국이다. (2) ㅇㅇ민국의 주권은 광장에 있고, 모든 거짓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거짓말할 자유를 가진다. 제11조 모든 국민은 거짓말 앞에 평등하다. 제27조(4) 모든 거짓말은 그 것이 진실이 아님이 명백히 밝혀질 때까지는 진실로 추정된다.
제45조 국회의원은 직무상 국회에서 행한 거짓말과 표결에 대해 국회외에서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 제46조 국회의원은 자신과 소속당의 이익을 우선하여 거짓말에 따라 직무를 행한다.
제84조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나 야당 또는 다수 국민의 미움을 샀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가상 속의 나라, 거짓말 공화국의 헌법 조항들이다.
“선동은 한 문장으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에는 사람들은 이미 선동되어 있다.”거짓말과 대중선동에 관한 독일 나치 선전상 괴벨스의 저 명언은 ㅇㅇ민국에서는 이미 모든 사람들이 체득하고 있어서 현실생활 중에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듯하다.
어떤 사람이 테블릿 PC를 쓸 줄 아는지와 같은 지극히 단순한 사실을 놓고도 어떤 이는 쓸 줄 모른다고 하고, 어떤 이는 늘 들고 다니면서 쓰는 걸 봤다고 증언한다. 그러니 평소에 개인적으로 그 사람을 잘 알지 못 하는 일반 국민들은 실체적 진실은 알 길이 없고,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게 틀림없다”는 사실만 확실하게 믿을 수 있을 뿐이다.
사람들이 광장에 모이면 대충 몇 명이 모였는지도 알 길이 없다. 얘기하는 사람마다 수십만명씩 차이가 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이 시대에 언론에서는 몇 년전 사진을 버젓이 내보내며 독자들을 속인다. 평화적 집회를 자랑하면, 반대편에선 몇 년 전 사진을 어제 찍은 사진이라고 들이대며 폭력현장을 숨겼다고 사기친다.
ㅇㅇ민국에선 남들에게만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거짓말을 예사로 하는 듯 하다. 대통령 또는 고위 공직자 후보들은 거의 전부 병역기피나 위장전입 같은 불법과 탈법을 저질렀지만, 국회의원, 언론인, 일반국민들 중에 병역을 불법으로 면제받았거나 위장전입으로 부동산투기를 한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국민들 수준은 이미 선진국 수준에 와 있는데 정부와 정치는 아직 후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한다. 내가 보기엔 모든 법률이나 제도는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어 놓았지만, 국민들의 의식수준이나 행동이 그 걸 못 따라가서 구석구석에서 삐걱거린다.
무슨 문제만 생기면 그 잘 만들어 놓은 제도나 법은 안중에 없고 60.70년대 식으로 머리띠 두르고 거리로 나설 생각부터 한다. 그러면서 의식수준이 이미 선진국 수준에 와 있다고 착각한다.
오늘도 저 거짓말 공화국에선 자기들이 쏟아낸 거짓말의 늪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도 모른 채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진실이라 믿으며 또 다른 거짓을 쏟아내기에 바쁜 모습들이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저 모든 것들이 거짓말처럼 다 거짓이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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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택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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