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89건 1,063만달러 그쳐
▶ 무료송금액 축소 등 영향
이번 설에 한인은행을 통해 한국으로 송금된 금액이 지난해에 비해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가치가 3% 가까이 하락했고 무료송금 서비스를 축소한 점 이외에 한인사회의 체감경기 악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불확실성, 한국의 정치적 난맥상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30일 한인은행권에 따르면 남가주에서 영업중인 7개 은행의 설 송금 건수는 모두 6,389건으로 송금액은 1,063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에 7,577건, 1,505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건수가 15.7%, 금액은 29.3% 각각 줄었다. <표 참조>은행별로는 CBB가 지난해 41만5,000달러였던 것이 올해 5만8,000달러 선으로 86% 이상 급감했고 뱅크 오브 호프가 30% 이상, 한미은행과 태평양이 각각 26%와 22%씩 줄었다. 대신 오픈뱅크는 12만달러를 갓 넘겼던 것이 올해는 34만달러 선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고 US메트로도 50% 이상 늘었다.
CBB 측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3만5,000달러와 6만4,000달러 선이었던 것이 지난해 거액 송금이 몰려 40만달러를 넘겼다”며 일시적인 현상이 원상복귀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한미은행 관계자도 “지난해 몇몇 큰 돈이 몰렸던 송금이 올해는 소액으로 분산된 효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설과 비교해 달러 가치가 하락했고 무료 서비스의 대상을 고객으로 제한한 점 등은 직접적인 감소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 설 직전 5거래일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달러당 1,204.9원에서 올해 1,168.9원으로 36원(3%) 떨어지면서 환전 메력을 떨어뜨렸다.
한 은행 관계자는 “1달러로 환전할 수 있는 원화가 줄면서 아예 송금액을 줄인 고객들이 많았다”며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경제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든 점도 일부 작용했으며 일부 고객은 대통령 탄핵 국면인 모국의 정치 상황을 한탄하며 송금을 적게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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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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