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노희 전 학장 18년 재직 공로
▶ 대형 초상화 치대건물 벽 장식

UCLA 치과대학에 걸린 박노희 전 학장(사진 가운데)의 초상화 앞에서 진 블락 UCLA 총장(왼쪽부터)과 현 UCLA 치대 폴 크렙스바크 학장이 환하게 웃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국 내 한인 최초의 치과대학장으로 명문 UCLA 치대를 이끌다 은퇴한 박노희 전 학장의 초상화가 UCLA 치과대학에 걸렸다.
UCLA 치과대학 건물 1층, 역대 학장들이 대형 초상화가 걸려있는 벽에 함께 걸린 박 전 학장의 초상화는 지난 6일 UCLA에서 열린 초상화 세리머니에서 공개됐다.
이날 세리머니에는 박 전 학장 내외를 비롯해 진 블락 총장, 폴 크렙스바크 현 치대 학장 등 UCLA 고위 관계자들과 한인사회 각계 인사, 치과대학 학생 150여명이 참석, 지난 18년간 UCLA를 명문 반열에 올려놓은 박 전 학장에게 감사를 표했다.
크렙스바크 학장은 “새로 부임한지 7개월 만에 박 전 학장이 지난 18년간 놀라운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조언이 필요할 때마다 아낌없이 도와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18년간 UCLA 치대는 연구기금 증가, 최고실력을 갖춘 교수진과 연구진들의 합류, 세계적 수준의 연구센터가 신설되는 등 눈부신 업적을 이뤘다”며 “뿐만 아니라 무료치과 검진,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으로 UCLA 치대가 최고의 반열에 오른 것은 모두 박 전 총장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 전 총장은 인사말에서 “UCLA 치과대학 역사에 한 파트가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상화에 실제보다 눈을 크게 그려달라고 부탁했다며 농담을 건넨 박 전 총장은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라며 “UCLA 치대의 교수진과 스탭들, 학생들 덕분에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드리며 UCLA의 더욱 큰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지난 1984년 UCLA 치대교수로 부임한 박노희 전 학장은 미국 내 한인 최초의 치대 학장으로 선임돼 1998년 취임한 뒤 교육 및 연구 분야 향상과 기금증대 노력을 이끌며 UCLA 치대를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UCLA 치대가 박노희 학장이 이끌 당시 400여명의 풀타임 및 파트타임 교수진과 450명의 학생 및 100여명의 레지던트, 직원 300여명이 근무하는 굴지의 치대 프로그램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서울대와 하버드대 치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 교수를 거쳐 UCLA에 부임한 박노희 학장은 바이러스 질환 발생과정 및 구강암 치료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2001년 국제치과연구학회로부터 치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뛰어난 과학자상’을 수상했고, 2010년 가이스 치과학 교육자 부문 성취상 수상과 함께 UCLA 치대ㆍ의대의 ‘석학교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박노희 전 학장은 학장 퇴임 이후에도 UCLA 치대 교수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다.
<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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