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별세한 타이거스와 레드윙스의 구단주 마이크 일리치. [AP]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NHL 디트로이트 레드윙스의 구단주인 리틀시저스 피자 회장 마이크 일리치가 10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AP통신은 이날 고인의 가족을 인용해 일리치의 사망 소식을 긴급기사로 타전했다. 아들인 크리스토퍼 일리치는 성명을 내고 “그는 스포츠 세계와 비즈니스, 지역사회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용인에 대한 그의 확고한 의지, 디트로이트시에 대한 그의 열정, 타인에 대한 관용,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헌신을 우리는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리치는 병원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인은 전해지지 않았다.
그는 남부 유럽의 작은 나라 마케도니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미국 3위 피자 회사를 일궈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디트로이트 서부의 소도시 가든시티에서 가게 하나로 시작한 리틀시저스는 피자헛, 도미노피자에 이어 미국 3위 피자 체인으로 성장했다. 일리치 가족회사의 2011년 수입은 24억달러에 달했다.
일리치는 1982년 NHL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를 사들였고 레드윙스는 새로운 구단주의 탄탄한 지원 속에 1997년, 1998년, 2002년, 2008년 우승 트로피인 스탠리컵을 들어 올리는 등 황금기를 구가했다. 일리치는 2003년 NH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로부터 10년 뒤인 1992년에는 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구단주가 됐다. 그는 레드윙스에서처럼 타이거스에서도 통 큰 투자를 이어갔으나 똑같은 성공을 맛보지는 못했다. 타이거스는 2006년과 2012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으로 올라섰지만 끝내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뤄내지 못했다. “죽기 전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보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말했던 일리치는 결국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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