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소수자에 대한지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NQAPIA 기자회견에서 경험담을 발표한 사람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앞줄 맨왼쪽이 조앤 이씨)
성소수자(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렌스젠더/LGBT) 자녀를 두거나 자신이 성소수자인 아시안들이 성소수자에 대한 관심과 차별 금지를 호소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자녀를 잃은 한인여성이 자신과 같은 비극을 겪지말고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무시를 없애자고 호소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미아시안성소수자연합(NQAPIA)는 지난 16일 저녁 시카고 다운타운 윌리스타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성소수자의 실상을 알림과 아울러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회견에는 성소수자 자녀를 둔 한인 조앤 이씨를 비롯해 Glenn Murakami, Ramachandra(Balan) Balakrishnan, Aya Yabe 등 부모들과 자신이 성소수자인 Iram Ibrahim, Kristina Tendilla가 참석해 자신들이 겪은 경험을 생생히 전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조앤 이씨는 “두 딸이 있었다. 두 애 모두 동성애자라고 밝혔다. 기독교 신자로서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어 무시했다.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주위의 냉대 등으로 괴로워하던 둘째 스카일러는 16살이던 2년전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애를 그대로 사랑해주고 지지해 줄 기회를 잃었다.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족의 지지는 혼란스럽고 힘든 이 아이들에게 큰 힘이라는 것을 꼭 전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Balakrishnan는 “내 아이는 트렌스젠더다. 아이 그대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며 아이가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을 때마다 아이의 편에 서주는 것이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Yabe는 “동성애자인 딸 아이가 어느 날 밝은 목소리로 관심있던 여자와 데이트한다고 고백했다. 이전에는 보지못한 너무나 행복한 모습이었다. 그후부터 딸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고 가족으로서 지지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성소수자인 Ibrahim은 “나는 28살 파키스탄 출신의 무슬림 레즈비언이자 변호사다. 아직도 부모님은 나를 부끄러워한다. 부모의 지지를 못받기 때문에 힘든 시절이 있었는데 NQAPIA와 여기서 만난 사람들로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부모의 지지를 못받고 사회적으로도 차별을 받고 있는 성소수자들에게 현실은 힘들지만 우린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역시 성소수자인 Tendilla는 “성정체성에 혼란이 왔을 때 알콜중독가 돼 많은 문제를 일으켰고 자살도 5번이나 시도했었다. 어느날 나를 부끄러워할 줄 알았던 형제들이 내게 다가와 무엇이 문제이든 나를 사랑한다고 했다. 아직도 그날을 잊을 수 없다. 사회적으로 차별받아 힘든 일이 있어도 가족들이 지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아직까지 날 살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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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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