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서 4명 사망, 타운 등 대규모 정전
▶ 지반 붕괴로 싱크홀, 주말 또 폭우 전망

지난 18일 샌버나디노 지역 15번 프리웨이가 폭우로 무너져내리면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차량이 프리웨이 아래로 굴러떨어져 있다. [AP]
지난 17일부터 남가주 지역을 강타한 5년만의 최악의 폭우(본보 18일자 보도)로 인한 피해 상황이 비가 그친 후에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번 폭우 사태로 남가주에서 4명의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곳곳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이어지고, 폭우에 따른 지반 붕괴로 인해 프리웨이 일부 구간이 붕괴되고 대형 싱크홀이 생기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LA 수도전력국(LADWP)과 서던 캘리포니아 에디슨에 따르면 지난 주말 폭우 및 강풍 사태로 남가주 전역에서 5만여 가구가 단전 피해를 본 가운데, 최악 폭우가 쏟아진 후 이틀이 지난 19일까지도 LA 지역에서만 1만여 가구가 여전히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폭우로 인해 스튜디오시티 지역 도로 한가운데 싱크홀이 발생한 가운데 차량이 싱크홀 안으로 쳐박혀 있다.[LA타임스]
특히 LA 한인타운에서 윌턴 플레이스와 올림픽 블러버드 일대를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구역이 지난 17일과 18일까지 장시간 정전 사태를 겪으면서 이 일대 한인 운영 요식업소 등이 임시 휴업을 하는 등 영업에 지장을 받았고, 주택과 아파트 거주 한인들도 하루 종일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DWP 측은 19일 낮 현재 한인타운 일부 구역을 비롯해 보일하이츠, 파라마운트, 미드 윌셔, 실버레익 등 지역의 1만여 가구에 여전히 전력 공급이 되지 않고 있다며 복구팀을 집중 투입해 빠른 시일 내에 전기 공급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오후 스튜디오시티 지역 도로 한복판이 푹 꺼지는 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당시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 2대가 싱크홀 안으로 추락하는 바람에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해 운전자들을 구조하기도 했다.
또 샌버나디노 지역 15번 프리웨이의 138번 인근 구간이 폭우에 따른 지반 침하로 지난 18일 무너져내리면서 현장에 출동한 소방 차량 등이 프리웨이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캘리포니아 교통국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19일 차량 통행을 재개시켰다고 밝혔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빅토빌 지역에서는 물에 잠긴 자동차 내부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되는 등 이번 폭우 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4명에 달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또 LA국제공항을 비롯해 오렌지카운티와 버뱅크, 샌디에고 공항에서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거나 결항되는 등 폭우로 인한 각종 사건 및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국립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동안 남가주 지역에 또 다시 크고 작은 강우전선이 다가와 20일과 주중에 약간의 비를 뿌린 뒤 주말인 오는 26일 다시 한 번 폭우가 LA 일원에 내릴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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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혜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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