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정책변경 가능성 “큰 불확실성” 요인 지목
연방 통화정책회의 참석자들 사이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아주 가까운”(fairly soon) 시일에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이 오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지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들은 불확실 요인으로 꼽혔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2일 발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록을 통해 이런 내용들을 밝혔다. FOMC는 FRB의 통화정책기구다.
공개된 회의록에는 “많은 참가자(FOMC 위원)는 아주 가까운 시일에 연방 기금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는 시각을 보였다”는 기록이 있었다. 이런 시각을 보인 위원들은 “고용과 물가 지표가 앞으로 FRB의 현재 예상 수준과 일치하거나 그보다 양호할 경우, 또는 고용 극대화와 정해진 물가상승률 실현이라는 FRB의 목표가 초과 달성될 위험이 있을 때”라는 전제조건을 붙였지만, 이런 시각은 FRB 내부에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낙관적 시각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였다고 블룸버그 뉴스 등 경제전문 매체들은 풀이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언급한 대목은 회의록에 담기지 않았다.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열린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FRB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FRB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금리를 0∼0.25%로 낮추는 ‘제로금리’ 정책을 폈다가 2015년 12월에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렸고, 지난해 12월에 0.5∼0.75%로 한 번 더 상향조정했다.
회의록에는 트럼프 정부에서 경제 분야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어떤 정책을 펴게 될지가 FRB의 경제전망 과정에서 큰 불확실성 요인으로 자리잡았음을 알려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FOMC 위원들은 재정정책, 그리고 다른 정부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야기할 영향이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점에 대해 동의했다”는 회의록 내용은 이런 해석을 직접적으로 뒷받침한다.
그러나 FOMC 위원들은 “경제전망에 대한 단기적 위험 요인들은 대체로 균형 잡힌 모습”이라는 견해를 보였고, 이는 오는 3월에 당장 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다소 낮출 수 있는 분위기로 풀이됐다.
한편 다음 FOMC 정례회의는 오는 3월 14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상반기에는 오는 3월을 비롯해 5월, 6월에 FOMC 정례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