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퀸즈,평균 401달러↑…10개 도시중 최고
▶ 프로그레시브 16.6%·가이코 14.1% 올라
뉴욕 퀸즈가 교통사고 발생시 사고에 대한 책임이 없는 운전자들(Not-At-Fault)에 대한 보험료 인상폭이 가장 큰 지역으로 조사됐다.
전미소비자연맹(CFA)이 가이코, 스테이트 팜, 올스테잇, 파머스, 프로그레시브 등 5개 보험 회사의 10개 대도시에 대한 연 보험료 견적(Premium Quote)을 분석, 지난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퀸즈와 볼티모어의 운전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으로 발생한 것이 아닌 교통사고에 대해 가장 많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지역에는 퀸즈와 볼티모어 외에도 저지시티, 미네아 폴리스, 잭슨빌, 캔사스 시티, 시카고, 아틀란타, 오클라호마 시티, LA 등이 포함됐다.
사고에 대한 책임이 없는 운전자들에 대한 프리미엄의 평균 인상값은 퀸즈가 401달러, 볼티모어는 258달러로 10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저지시티는 104달러로 6번째로 높은 인상값을 기록했다. 반면 오클라호마와 LA는 인상폭이 없었다. 오클라호마와 캘리포니아 주는 사고 책임이 없는 운전자들에 대한 프리미엄 인상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사 대상 보험 회사들 중 사고 책임이 없는 운전자들에 대해 가장 가혹한 곳은 프로그레시브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레시브는 사고 후 평균 보험료 인상폭이 16.6%로 5대 보험 회사 중 가장 높았다. 가이코가 14.1%, 파머스가 11.1%, 올스테잇이 4.8%로 그 뒤를 이었다. 스테이트 팜은 조사 대상인 10대 도시에서 모두 사고전후 보험료 변화가 없었다.
이외에도 수입이 상대적으로 높은 운전자가 낮은 운전자에 비해 사고 후 보험료 인상폭도 적었다. 5개 보험회사의 보험료를 평균한 결과 고소득 운전자는 사고 후 평균 약 78달러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하지만, 중산층의 경우 약208달러를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소득자의 보험료 인상폭은 6.6%, 중산층 운전자의 보험료 인상폭은 9.6%였다.
사고에 대해 책임이 없는 운전자들에게는 사고 후 이를 이유로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는 스테이트 팜을 제외하면 고소득자의 인상폭은 99달러(8.3%), 중산층은 264달러(12.1%)였다.
실제로 소비자 연맹이 30세 여성으로 기혼이며 주택을 소유한 석사학위를 소지한 은행 간부와, 같은 나이의 미혼으로 고교를 졸업한 은행 텔러, 두 모델을 대상으로 보험 견적을 사고 전후로 확인한 결과 가이코의 경우, 퀸즈에서 전자는 1,326달러에서 1,460달러로, 후자는 1,646달러에서 2,898달러로 인상됐다. 두 모델 모두 면허 경력 14년으로 2006년 도요타 캠리를 일년에 1만마일씩 타는 동일한 조건이 적용됐다.
로버트 헌터 CFA 보험 디렉터는 “부주의한 타인에 의해 사고를 당한 운전자들이 사고 후 자신의 보험료가 오를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며 “사고와 관련해 아무런 잘못이 없는 운전자에게 보혐료를 인상, 사고 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해서는 안된다. 부당한 일을 당하고도 합법적인 클레임을 접수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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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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