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6일째 68℉대
▶ 이번 주말부터 쌀쌀해져

시카고시내 미시간호변에서 많은 주민들이 달리기 등을 하며 6일째 계속된 봄 날씨를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말부터는 쌀쌀해질 것으로 예보됐다.<트리뷴>
긴 겨울, 매서운 추위와 폭설로 유명한 시카고 일원에 올겨울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22일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지역 낮 최고 기온이 엿새째 68℉(20℃)대에 육박하며 연일 화창한 봄 날씨를 보였다. 시카고시 공식 기상관측소가 있는 오헤어공항의 수은주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 연속 69.8℉(21℃) 이상 올라갔고, 21일에는 66.2℉(19℃), 22일에는 68℉(20℃)를 넘었다. 22일 기준 최고 기온 기록은 1922년 수립된 68℉다.
예년 같으면 폭설과 –4~-22℉(-20~-30℃)의 북극성 한파로 몸살을 앓을 때, 잔디에 물이 오르고 곳곳에서 꽃들이 새움을 틔우는 등 5월을 방불케 하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 전국적으로 이달 들어 날짜별 최고 기온 기록이 2천805건이나 수립됐다. 반면 최저 기온 기록은 27건에 불과했다. 최근 수년간 기록적인 강추위로 수면의 최대 90%가 얼음으로 뒤덮이곤 했던 세계 최대 담수호군 오대호에도 현재 얼음이 전혀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상고온 현상이 사과와 가을밀 등 겨울철 휴면기가 필요한 농작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주민들 역시 외투가 필요 없는 2월 날씨를 즐기면서도 어리둥절하고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시카고 주민 야시라 메시(33)는 “2월에 이렇게 따뜻한 것은 평생 처음 경험한다”며 “갑자기 눈 폭풍이 닥치지는 않을까, 이러다 6월에 눈이 오는 건 아닌가 두려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기상대는 시카고 일원의 이같은 이상고온 행진이 25일부터는 일단락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로키산맥 서쪽에서 밀려온 찬 공기와 남서부에서 북동진해온 이상고온 기류가 시카고 일원에서 만나 24일 오후에는 강풍과 뇌우를 동반한 폭우가 내리겠으며 25~26일에는 밤최저기온이 22~27℉(-5.5~-2.7℃)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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