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3월7일 LA시 예비선거가 실시된다. 대부분의 로컬선거가 그렇듯이 투표율 저조가 우려되고 있으나 정치력 신장이 무엇보다 주요과제인 한인사회로서는 무관심해선 안 될 중요한 선거다. 노숙자 대책과 개발제재 등 실생활에 영향 줄 발의안들과 함께 시장을 비롯한 17개직 주요공직자들을 선출하게 된다. 본보는 이번 선거에서 에릭 가세티 LA시장의 재선을 지지한다.
가세티 시장은 시의원 시절부터 한인사회의 역량을 높이 평가해온 정치인이다. 그는 늘 LA한인사회가 지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LA의 중심에서 시 발전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해 왔다고 치하해 왔다. 2013년 첫 시장선거 캠페인 때엔 스스로 “코리안 아메리칸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는가 하면 한인 부시장을 등용했으며 취임 다음해엔 무역사절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여 경제교류 증진에도 노력했다.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천명한 가세티 시장의 취임이후 3년여 동안 10%를 웃돌았던 LA의 실업률이 5%대로 떨어지는 등 활발한 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졌고, 오랫동안 미루어져 왔던 지진취약건물 보강공사 의무화조례 채택으로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지진대비책도 마련되었으며, 팟홀 메우기 등 방치되었던 도로보수 공사들도 상당히 진척되었다.
원만한 대인관계로 협업에 뛰어난 정치가이나 너무 신중한 나머지 난제에 부딪치는 적극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가세티 시장은 그러나 지난 11월 선거에서 LA의 최대 난제인 대중교통과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두 개의 발의안을 강력하게 추진, 압도적 지지로 성공시키며 그 저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시장선거엔 10명의 후보가 그에게 도전하고 있지만 검증이 안 된 사실상의 무명인사 들이어서 가세티는 “진보적·인도적·현대적인 내일의 비전을 대변할 수 있는 안정되고 경험 풍부한 리더가 필요한 LA의 최선이자 유일한 시장후보”로 주류사회에서도 꼽히고 있다.
그동안 친이민 오바마 행정부와의 원활한 유대로 연방의 적극지원을 받아온 이민의 도시 LA의 수장 가세티는 앞으로 반이민 트럼프 행정부와 맞서 어려운 싸움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 어느 때보다 전폭적 지지가 필요하다. 한인들의 적극적 투표 참여가 친이민 행정을 이끌어갈 그에게 힘이 될 수 있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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