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이탈리안 밀집지역 매상 평소 2배이상 ↑
▶ 연어·도미·대구·새우 등 인기 어종 확보 총력전

사순절이 시작된 가운데 한 한인수산인이 헌츠포인트 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고객들에게 판매할 싱싱한 생선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순절이 시작되면서 수산업계가 반짝 특수를 기대하며 인기어종 확보 경쟁에 나섰다.
올해 겨울은 날씨가 따뜻해 예년보다 어획량이 늘었지만 사순절과 부활절 시즌에는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인기어종 선점이 승패를 좌우한다는 설명이다.
사순절 기간은 종교적인 이유로 전통적으로 육류 판매는 줄고 생선류 판매는 증가한다. 올해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인 지난 3월1일 시작, 부활절(4월16일) 전 날까지 40일 넘게 이어진다.
특히 가톨릭 신자와 영국 이민자들은 사순절 기간, 특히 부활절을 사흘 앞 둔 ‘성 금요일(Good Friday)’에 생선을 먹는 전통을 지키고 있어 매년 사순절과 부활절 시즌, 생선류 판매는 최고조에 달한다. ‘성 금요일’은 수산업계의 1년 중 하루 판매량이 가장 많은 날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기 때문에 인기어종 경우, 미리미리 주문을 해야 물량을 맞출 수 있다. 올해 부활절은 4월16일이고 ‘성 금요일’은 4월14일이다.
한인 수산업계 역시 사순절과 부활절 시즌을 맞아 매출 증가를 기대하며 인기어종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한인 수산업계에 따르면 사순절 인기어종은 인종을 초월해 연어와 홍도미(아메리칸 산, 캐리비안 산 등), 흑도미, 대구(북대서양 산), 새우 등이다.
뉴욕한인수산인협회의 황규삼 회장은 “물량 부족으로 고공행진을 이이오던 연어 가격이 최근 소폭이지만 하락하기 시작해 기대가 크다”며 “노르웨이와 스코틀랜드 쪽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인 수산업계는 플로리다와 캐롤라이나 인근 해역에서 많이 잡히고 있는 미국 삼치(King Fish)와 생태도 올해 사순절과 부활절 시즌, 효자 어종이 될 것이란 기대다. 날씨가 따뜻해 미국 삼치와 생태 작황이 좋았다는 것.
한인 수산업계에 따르면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전통적으로 생태와 도미가,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미국 삼치와 생태, 새우가 많이 팔린다.
한인들이 즐겨 찾는 인기어종은 생태와 연어, 옥돔, 삼치, 가재미 등으로 특히 생태는 공급난이 풀리면서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회장은 “사순절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로 수산업계 한 해 장사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라며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가톨릭 신자가 대부분인 남미계 밀집 지역과 영국 이민자, 이탈리안 이민자 거주 지역 등은 사순절 기간 매상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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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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