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네일업소 등 고객발길 뜸해 한숨만
▶ 의류 등 봄 신상품·전자제품 판매도 주춤
연이은 궂은 날씨로 한인 업소들이 울상이다. 고객들의 외출이 뜸해지면서 봄과 함께 매출 반등을 노렸던 한인 업소들의 겨울도 길어지고 있다.
미용 업계와 네일 업계 등 날씨가 매출로 직결되는 업종들에 따르면, 매출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10일 눈에 이어 다음 주에도 세차례 눈과 비가 예고돼 있어 미용 업계의 주름은 깊어지고 있다. 3월이면 서서히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려야 함에도 제자리를 걷고 있다는 설명이다. 궂은 날씨에는 여성들이 펌이나 염색을 피하는데다, 봄이 늦어지면서 여성들의 단장도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뉴맵시 미용실의 이문자 사장은 “날씨가 좋아져서 외출이 잦아져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업소들의 저가 공세와 더불어, 날씨탓에 매출도 딱히 나아지지 않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국보 아울렛은 지난달 말 이미 봄 상품을 대대적으로 들여놓았다. 블라우스와 봄 점퍼, 버버리 코트 등을 미리 찾는 발 빠른 고객들이 있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국보 아울렛 측은 “한국에서 들여온 봄 상품을 20% 할인하는 등 봄 신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며 “봄이 일찍 와야 매출에 도움이 되는데, 오늘처럼 날씨가 오락가락 하면 10-20% 매출에 악영향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자 업계도 한숨이 나오기는 마찬가지다. 유난히 따뜻했던 겨울로 인해 올해는 봄이 빨리 오나 기대에 부풀기도 했지만 비와 눈, 바람 등 변덕을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길어지면서 악영향도 계속되기 때문이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진열하기에는 많이 이른 시기지만, 그렇다고 히터나 전기요가 잘 팔리는 시기도 아니라 전자 제품 관계자들은 난감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한 전자 제품 판매 업소 관계자는 “난방 제품 판매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는데, 냉방 제품도 팔리기는 이른 시기”라며 “올해는 유난히 날씨 변덕이 심해 예년에 비해 매출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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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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