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봉 학생과 박성만 교사
2017 하와이주 수학경시대회에서 워싱턴중학교가 우승을 차지하며 이 학교에 재학중인 한인 1.5세, 고경봉 학생이 1등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명문사립학교를 제치고 7년째 주 수학경시대회 우승 자리를 지키고 있는 워싱턴 중학교 수학팀은 올해에도 한인 1세, 박성만 교사의 지도로 출전해 출전학생들이 1등부터 4등을 휩쓸어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1등을 차지한 고경봉 학생은 5살 때 뉴욕으로 이민 와 4년 전에 하와이로 이주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수학을 좋아했지만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다는 고경봉 학생은 워싱턴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수학 경시반에 참여해 꾸준히 공부한 덕분에 우승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고 밝혔다. 고경봉 학생은 “처음에는 지난해 우리팀이 전국대회를 나갔다는 압박으로 초조하기도 했지만 문제에 집중하니 괜찮아졌다”고 대회 참가 소감을 전하며 “아직도 하와이대회에서 1등을 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우리학교와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돼 더욱 기분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또한 앞으로 유능한 공학도가 되어 현재 자신이 받고 있는 선물들을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주고 싶다는 꿈도 전했다.
하와이의 평범한 공립학교를 수학 명문학교로 탈바꿈한 박성만 교사는 “같은 한국사람으로서 경봉이가 잘 하길 기원했는데 그 뜻에 맞게 잘 따라줘서 우승한 것 같다”고 말하며 “개인적인 것은 접어두고 선생님만 잘 따라준다면 고경봉 학생처럼 누구나 다 잘 할 수 있다”고 우승 비결을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대회에서는 중간수준에 그쳐 올해 전국대회에서는 20위 안에 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성만 교사는 오는 5월 하와이 주 대표단(워싱턴중학교의 고경봉, 대런 도, 안나 배커 학생과 마우이 이아오스쿨의 마이클 웡) 을 인솔하고 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에서 열리는 전국 수학경시대회에 참가한다. 한편 상황문제해결능력을 주로 평가하는 하와이주 수학경시대회에서 우승은 워싱턴중학교, 2위는 이올라니중학교, 3위는 푸나호우중학교가 각각 차지했다.
<
손희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