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과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율 격차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좁혀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JP모건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흥국과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58%, 2.14%로 집계돼 그 격차가 0.5%포인트에도 못 미쳤다. 이는 1997년 이후 최소폭이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율 갭이 이처럼 축소된 것은 선진국에서는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한 반면에 신흥국에서는 하락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선진국에선 경제성장률 개선으로 인플레이션율이 자연히 올라갔고, 신흥국에선 통화가 비교적 강세를 보이면서 물가가 안정될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지난해 7월 이후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율은 8.7%에서 4.8%로, 인도의 인플레이션율은 6.1%에서 3.7%로 각각 낮아졌다. 같은 기간 러시아의 인플레이션율도 7.2%에서 4.6%로 하락했다.
JP모건의 조지프 럽튼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브라질 레알화와 러시아 루블화, 인도의 루피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 이들 국가의 수입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마리오스 마라테프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율 갭이 줄어든 만큼 신흥국 통화에 미치는 대폭적인 절상이나 절하 압력이 과거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환율의 신축성, 예산과 경상수지 적자 축소와 같은 신흥국들의 여건 변화도 이들 국가의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는데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앞으로 신흥국의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져 선진국과의 갭이 2월보다는 다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까운 장래에는 역사적 추세선을 상당히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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