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만의 키워드 갖춘 톡톡 튀는 취업서류·자기소개서
▶ 천편일률적 아닌 회사별 맞춤형 이력서 면접관 어필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미한국상공회의소(코참)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 지원자들이 면접관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올 봄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한인 이모씨(26)는 취업서류 준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평범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로는 전쟁과 다를 바 없는 취업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판단, 인사담당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자신만의 브랜드 만들기에 총력을 다 하고 있는 것.
이씨는 “천편일률적인 이력서 대신 개인 블로그를 활용한 멀티미디어 형식의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만들어 동영상과 사진 등을 통해 나를 보다 상세히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인 구인구직 정보 사이트 ‘잡코리아 USA’에 따르면 최근 이처럼 톡톡 튀는 이력서를 제출하는 한인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 일자리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면서 자리 하나에 적게는 10명 이상이 몰리는 등 취업경쟁이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다른 구직자와의 차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있다는 것.
잡코리아 USA는 “회사 인사 담당자에게 이력서는 구직자의 첫인상과 같다. 보통 이력서를 들여다보는 시간은 30초가량이기 때문에 이력서를 통해 우선 눈길을 확 잡아끄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잡코리아 USA에 따르면 최근 구직자들이 많이 활용하는 독특한 이력서의 형태는 ▲서클 형태의 차트를 이용한 ‘서클 이력서’ ▲타이포그라피를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연출한 ‘타이포그래피 이력서’ ▲캐릭터와 차트를 활용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캐릭터 & 차트 이력서’ 등이다. 자기소개서 역시 개인 블로그와 링크드인 등 소셜네트웍을 활용한 입체적인 소개가 보편화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인사 담당자들은 취업서류는 ‘형태’보다 중요한 것이 ‘내용’이라고 입을 모은다.
뉴욕에서 글로벌 인재경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한 한인 매니저는 “자기소개서는 레터 사이즈 1장 분량이 적당하다”며 “자신을 잘 포장하되 과장하지는 말고, 진부한 표현이 아닌 나만의 키워드가 있어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의 창업프로그램 담담 매니저도 “자기만의 브랜드 만들기’가 필요하다”며 “30초안에 간결하고 명료한 자기소개로 기억에 남는 사람,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이 될 수 있는 자기소개서와 함께 ‘엘리베이터 피치’(Elevator Pitch)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베이터 피치’는 자신이 투자자와 우연히 같은 엘리베이터에 탔고 그 사람이 몇 층에 내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 혹은 자신의 사업을 간단, 명료, 인상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야기’(Story)를 말한다. 엘리베이터 피치는 영어단어 70~150개 정도가 적절하며 이야기도 서술형(Narrative) 피치가 메시지를 파워풀하게 전달한다는 설명이다.
CJ 아메리카의 한 인사담당 부장은 “인턴활동 등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얼마나 성실히 준비해 왔는지, 회사와 필요 직종에 얼마나 적합한 능력과 경험을 갖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하나를 작성해 여기저기 돌려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 회사에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회사별 맞춤형 이력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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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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