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세금보고 트렌드
▶ 2월 한인들 세금보고 몰려…예년보다 한달정도 빨라

문주한 공인회계사 사무실을 방문한 한인이 절세 상담을 받고 있다.
자영업 숫자 줄고 소득 감소 네일·세탁 등 전통업종 소득 낮아져
직장인 세컨드 잡·자영업자 개인 은퇴연금 가입 늘어
개인세금보고 마감일(4월18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뉴욕일원 한인 세무, 회계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세금보고 트렌드는 한인 전통 자영업 소득감소, 업종별 희비교차, 한국 내 금융자산 신고정착, 은퇴연금계좌(IRA)통한 절세 등으로 요약된다. 한인경제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한인사회의 올해 세금보고 트렌드를 살펴본다.
■ “하루라도 빨리 환급받자”
뉴욕일원 한인 세무, 회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세금보고 러시아워는 지난 2월로 과거에 비해 한 달 정도 빨라졌다.
한결회계법인의 김화경 공인회계사는 “지난해부터 세금보고가 빨라지기 시작했는데 올해 역시 지난 2월에 집중됐다”며 “하루라도 빨리 세금환급을 받으려는 납세자가 많아졌다는 뜻이지만 서류미비 등으로 수정 보고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보고 서류를 완비한 후 마감일 전까지 보고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문주한 공인회계사도 “세금을 돌려받는 분들의 세금보고일은 더 빨라지고, 세금을 내야하는 분들은 더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개인소득 감소
세무, 회계 전문가들은 지난 한 해 한인들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문주한 회계사는 “지난해 한인 개인 비즈니스는 숫자와 함께 소득도 줄었다”며 “한인경제의 현 주소로 전통 업종 경우, 돌파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김화경 회계사도 “특히 한인 자영업자들의 소득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고 밝혔다.
■ 업종별 희비 교차
네일과 세탁, 도매상, 뷰티서플라이 등 한인사회 전통 업종은 울상을 지었지만 부동산과 회계사 등 일부 업종은 환하게 웃었다. 또한 W-2를 받는 직장인들의 부업(세컨드 잡)도 늘었다.
문주한 회계사는 “뉴욕의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부동산 중계업자들의 소득도 덩달아 늘었고 IRS의 세무감사 강화로 오딧이 급증하면서 이를 관리하는 일부 회계사들의 소득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W-2를 받는 직장인 가운데 자영업 세금보고 ‘스케줄 C’를 제출하는 경우가 늘었는데 이는 불경기로 월급 등 소득이 크게 늘지 않으면서 구매대행, 직구 등 부업(세컨드 잡)으로 추가 소득을 올리는 한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화경 회계사는 “네일과 세탁업 등의 고전이 눈에 띄었다”며 “크레딧카드 사용 증가와 잦은 단속이한인 전통 업종을 힘들게 하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개인 은퇴연금계좌, 증여 통한 절세 증가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한인 자영업자들의 개인 은퇴연금계좌(IRA) 가입이 부쩍 늘었다. 또한 자녀 증여도 늘었다. 자영업자는 직장인 대상 401(k)에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절세혜택이 가능한 IRA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인 회계사들은 “개인 납세자들은 연간 5,500달러까지, 50세 이상은 연간 6,500달러까지 불입할 수 있다”며 “매년 IRA에 불입한 금액에 대해 세금공제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의 절세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 한국 내 금융자산 신고 정착
연방 정부의 해외 금융계좌 신고제도(FBAR)와 해외 금융계좌 정보교환법(FATCA) 시행에 따라 한인 납세자들 사이에 ‘연방 세법에 따라 한국 내 금융계좌를 신고하자’는 분위기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게 세무, 회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공인회계사들에 따르면 3~4년 전만 해도 연방 정부에 한국 내 금융계좌신고를 꺼려하는 한인이 많았으나 지난 1~2년간 한인 언론 등을 통해 FBAR?FATCA 내용이 집중 홍보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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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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